코스닥시장, 종합관리시스템 8월 가동..작전등 이상매매 적발

오는 8월부터 코스닥시장에서 특정 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작전이나 기업체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얻는 내부자거래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증권업협회는 21일 코스닥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통해 준비해 온 최첨단 종합감리시스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시험운용을 거쳐 8월초부터 직접 가동키로 했다고 밝혔다. 종합감리시스템은 시세자료 처리과정에서 이상매매 징후가 나타난 종목을 적발해 주가 감시에 착수하고 계좌 추적조사와 감리업무 등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시스템이라고 증협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특수 음성생성기술을 채택해 주가 감시 도중에 이상매매 징후가 보일 경우 "이상매매 종목을 적출했습니다"라는 음성 메시지를 즉시 보낸다.

또 기존 작전세력 인명록이나 계좌정보 등 각종 자료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며 주가 조작 혐의가 있는 투자자들이나 주가조작 전력자를 데이터 베이스화시켜 계속 관리할수 있다. 주가감시 자료를 하나의 화면으로 통합검색할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증권거래소의 주가 감시용 컴퓨터 화면에는 주가와 거래량,뉴스,풍문,공시,종목별 회원별 매매상황 등이 별도의 화면으로 구성돼 있으나 이 시스템은 하나의 화면에서 통합 검색이 가능하게 설계돼 있다.

한편 증협은 코스닥시장에서 발생하는 불공정 매매를 과학적으로 적발하기 위해 모든 종목을 대상으로 통계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감리업무 처리지침''을 전면 개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