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투신/증권사장단 간담회] '무슨 얘기 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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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이헌재 재정경제부장관과 증권사 사장단간의 조찬 간담회에 이어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과 투신사 사장단과의 오찬 간담회가 열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주 이례적으로 기업가치에 비춰 최근의 주가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이 때문에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증시 안정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재경부의 증권업계 간담회는 조찬으로, 금감위의 투신업계 간담회는 오찬으로 일정을 잇따라 잡아 증시대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증권및 투신사 사장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이 장관과 이 위원장에게 격식없이 말하는 "브레인 스토밍"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그런 만큼 증권업협회나 투신협회는 관련 업계 건의문을 따로 만들지 않았다.
대신 각 사장들이 증시회생을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거론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증권사및 투신사 사장단은 대략 세가지 방향에서 증시회생방안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투및 대투에 대한 공적자금 조기 투입 =현재 증시불안의 핵심은 투신사에 대한 불신이다.
투자자들이 투신사로부터 등을 돌리다보니 투신사들이 제 기능을 상실하고 증시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한국및 대한투신에 투입키로한 4조9천억원의 추가 공적자금을 가능한한 빨리, 일시에 투입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만일 정부의 방안대로 다음달부터 9월까지 순차적으로 공적자금이 투입될 경우 투자자들의 불신이 9월까지 이어져 증시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 투신운용사 사장은 "정부가 이왕 한국투신및 대한투신에 공적 자금을 투입키로 한 만큼 가능한한 빨리 투입해야 효과가 극대화된다"며 "현재 문제는 투신사에 대한 불신감 해소"라고 강조했다.
증권및 투신사장단들은 이와함께 제2차 금융구조조정 일정을 조기에 확정,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방안을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신사는 물론 은행구조조정에 대한 논란이 무성한 반면 정부가 그에 대한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않다보니 막연한 불안감이 쌓여 시중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한채 방황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밖에 한국투신및 대한투신을 합병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도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제시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수급여건 개선 =증자물량의 조절도 업계의 주된 관심사다.
수요기반 확충방안이 당장 효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주식공급물량을 줄여 증시안정을 꾀하자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등록기업 등에 협조를 요청해 유무상 증자 시기를 분산토록 유도하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5,6월중에 만기가 도래하는 뮤추얼펀드에 대해 만기연장이 가능토록 절차를 간소화해 달라는 방안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뮤추얼펀드의 만기가 연장될 경우 증시는 단기적인 대규모 물량압박에 벗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사장단들은 이밖에 펀드의 종목당 투자한도를 완화하는 방안 자산운용사들에 대한 규제 완화방안 새한그룹의 워크아웃신청으로 인한 파장의 조기수습 방안 등을 건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상품 허용 =증시회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증시에 자금이 몰리도록 하는 유인책이 필요하다.
증권및 투신사는 이를 위해 다양한 신상품을 허용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일임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조기에 취급할수 있도록 건의할 전망이다.
주식매매까지 증권사에 일임하는 랩어카운트가 허용될 경우 상당액의 거액자금이 다시 증시로 환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특히 이미 폐지된 세금우대 근로자 주식저축을 한시적으로 신설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과거의 경우에서 보듯이 세금우대 근로자주식저축은 많은 유인책을 갖고 있는 만큼 허용될 경우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신사들도 보다 다양한 신상품을 희망하고 있다.
준개방형 뮤추얼펀드가 대표적이다.
일정 조건을 갖추면 만기전이라도 환매가 가능한 준개방형 뮤추얼펀드를 허용해줄 경우 부동자금의 상당액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밖에 종목당 투자한도 적용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주식형 사모펀드도 조기 허용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박기호.하영춘 기자 khpark@hankyung.com
정부는 지난주 이례적으로 기업가치에 비춰 최근의 주가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이 때문에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증시 안정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재경부의 증권업계 간담회는 조찬으로, 금감위의 투신업계 간담회는 오찬으로 일정을 잇따라 잡아 증시대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증권및 투신사 사장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이 장관과 이 위원장에게 격식없이 말하는 "브레인 스토밍"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그런 만큼 증권업협회나 투신협회는 관련 업계 건의문을 따로 만들지 않았다.
대신 각 사장들이 증시회생을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거론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증권사및 투신사 사장단은 대략 세가지 방향에서 증시회생방안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투및 대투에 대한 공적자금 조기 투입 =현재 증시불안의 핵심은 투신사에 대한 불신이다.
투자자들이 투신사로부터 등을 돌리다보니 투신사들이 제 기능을 상실하고 증시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한국및 대한투신에 투입키로한 4조9천억원의 추가 공적자금을 가능한한 빨리, 일시에 투입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만일 정부의 방안대로 다음달부터 9월까지 순차적으로 공적자금이 투입될 경우 투자자들의 불신이 9월까지 이어져 증시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 투신운용사 사장은 "정부가 이왕 한국투신및 대한투신에 공적 자금을 투입키로 한 만큼 가능한한 빨리 투입해야 효과가 극대화된다"며 "현재 문제는 투신사에 대한 불신감 해소"라고 강조했다.
증권및 투신사장단들은 이와함께 제2차 금융구조조정 일정을 조기에 확정,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방안을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신사는 물론 은행구조조정에 대한 논란이 무성한 반면 정부가 그에 대한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않다보니 막연한 불안감이 쌓여 시중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한채 방황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밖에 한국투신및 대한투신을 합병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도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제시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수급여건 개선 =증자물량의 조절도 업계의 주된 관심사다.
수요기반 확충방안이 당장 효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주식공급물량을 줄여 증시안정을 꾀하자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등록기업 등에 협조를 요청해 유무상 증자 시기를 분산토록 유도하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5,6월중에 만기가 도래하는 뮤추얼펀드에 대해 만기연장이 가능토록 절차를 간소화해 달라는 방안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뮤추얼펀드의 만기가 연장될 경우 증시는 단기적인 대규모 물량압박에 벗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사장단들은 이밖에 펀드의 종목당 투자한도를 완화하는 방안 자산운용사들에 대한 규제 완화방안 새한그룹의 워크아웃신청으로 인한 파장의 조기수습 방안 등을 건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상품 허용 =증시회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증시에 자금이 몰리도록 하는 유인책이 필요하다.
증권및 투신사는 이를 위해 다양한 신상품을 허용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일임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조기에 취급할수 있도록 건의할 전망이다.
주식매매까지 증권사에 일임하는 랩어카운트가 허용될 경우 상당액의 거액자금이 다시 증시로 환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특히 이미 폐지된 세금우대 근로자 주식저축을 한시적으로 신설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과거의 경우에서 보듯이 세금우대 근로자주식저축은 많은 유인책을 갖고 있는 만큼 허용될 경우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신사들도 보다 다양한 신상품을 희망하고 있다.
준개방형 뮤추얼펀드가 대표적이다.
일정 조건을 갖추면 만기전이라도 환매가 가능한 준개방형 뮤추얼펀드를 허용해줄 경우 부동자금의 상당액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밖에 종목당 투자한도 적용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주식형 사모펀드도 조기 허용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박기호.하영춘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