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투자유치활동차 내한 '데이비드 로베도' 英 웨일스개발청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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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대,세인트존스 컬리지 졸업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졸업
1976~81년 화학기업 레브론의 유럽.중동.아프리카 담당사장 1982~92년 모건스탠리-GFTA 사장 ---------------------------------------------------------------
"웨일스는 유럽 최고의 매력적 투자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25년동안 노력해 왔습니다"
영국 웨일스개발청(WDA)의 데이비드 로베도(63) 회장이 최근 한국을 찾았다. 지난 76년 설립된 WDA 는 웨일스의 모든 경제개발 관련 기관들을 통합한 기구로 외국투자유치의 주역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영국에 대한 외국인투자 총 규모의 약 17%가 인구 3백만명의 웨일스 지역에서 이뤄졌을 정도다.
그래서 웨일스에서 WDA 는 "경제력의 원천소"(economic power house)로 통한다. 그 자신도 웨일스 출신인 로-베도 회장은 레브론 모건스탠리 등 세계적 기업들을 거쳐 7년전 "고향을 부흥시킨다"는 중대한 사명을 띠고 WDA 에 합류했다.
"웨일스는 이제 전자상거래의 최적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여 유럽의 e비즈니스 중심지로 태어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죠.인프라 기술 인력 지리적위치 등 모든 면에서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19세기 "검은 금"이라 불리면서 석탄생산지로 이름을 드날렸던 웨일스가 근대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중반.
그 이후 줄곧 토지를 개간하고 유럽 곳곳에 직접 연결되는 운송로를 건설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힘써왔다.
또 "한물 간" 석탄산업의 유산을 물려주지 않기 위한 부모들의 남달랐던 교육열이 고급인력 양성에 보탬이 됐다.
"최첨단 통신기반시설이 웨일스 전역에 골고루 갖춰져 있으며 카디프와 런던 사이의 M4 고속도로를 따라 늘어선 대학들은 매년 3만명에 가까운 컴퓨터관련 전공자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노동비용과 도심의 부동산 임대료도 영국이나 유럽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수준입니다"
그의 자랑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특히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는 영국에서 "런던에 이은 제2의 미디어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게 로베도 회장의 설명이다.
카디프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텔리전트시티 프로젝트는 초당 2백55메가바이트의 속도로 광대역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디프에는 브리티시텔레콤이 전자상거래 전문센터를 설립하고 5백여명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또 카디프 북부에 최첨단 콜(call)센터를 설립중이죠"
현재 웨일스에 투자하고 있는 4백70여 외국업체들 중엔 굵직굵직한 첨단 다국적기업들이 많다.
제너럴일렉트릭 소니 노텔 EDS...
한국에서도 LG전자 현대전자 등 6개 기업이 이 곳에 진출해 있다.
WDA 는 또 e비즈니스를 위해 투자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년간 8백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웨일스에 투자한 중소기업은 전문 정보기술(IT)컨설턴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로베도 회장은 자신있게 말한다. "4억 인구의 유럽연합시장에 진출하기를 원하신다면 웨일스로 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