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중앙공원 쓰레기통서 남녀 토막시신 발견돼

공원 쓰레기통에서 쓰레기봉투에 담긴 남녀 토막시신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오전 7시30분께 경기도 과천시 별량동 중앙공원내 쓰레기통에 남자와 여자시신 일부가 20kg 짜리 쓰레기규격봉투 3개에 나뉘어 담겨져 있는 것을 과천시청 환경미화원 이모(57)씨 등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쓰레기봉투를 옮기는데 유난히 무거워 열어 보니 토막 시신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발견된 시신은 남자 시신의 일부분으로 보이는 좌.우측다리와 좌측손 등 5토막,여자 시신인 좌측다리와 가슴부분 등 3토막 등이었다.

시신들은 8묶음으로 나뉘어 비닐과 신문으로 싸인 채 다시 3개의 쓰레기규격봉투에 나뉘어 담겨 있었다. 경찰의 조사결과 시신이 담겨 있던 쓰레기봉투는 인근 아파트단지에서만 사용할수 있는 규격봉투로 밝혀졌다.

경찰은 시신을 싼 신문이 지난9일부터 19일까지 발행된 것임을 미뤄 숨진 남녀가 최근 인근에서 살해된 뒤 이곳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원한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남자의 것으로 보이는 손에서 지문을 채취,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발견되지 않은 숨진 두사람의 얼굴부분을 찾기 위해 쓰레기 집하장 등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