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과연 '진바닥' 확인했나..거래늘며 트로이카중심 반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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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바닥을 친 것일까"
4일만에 종합주가지수 700능선에 바짝 다가섰다. 무엇보다 개미군단의 공의 컸다.
지난 24일 장중 한때 643선까지 잠수했던 주식시장을 구해냈다.
일반투자자들은 25일에도 열혈의병을 자임했다. 투신사등 기관투자가들이 융단폭격하듯 쏟아붓는 대규모 매물을 대부분 받아냈다.
외국인,뮤추얼펀드등과 연합전선을 펴기까지 했다.
바닥을 확인한후 이제 본격적인 반등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보는 것일까. 시장관계자들은 다소 신중한 편이다.
"어느 정도 바닥을 확인했지 않았느냐"는 시각이 많다.
미국 증시및 원.달러 환율불안,투신사및 은행 구조조정,자금시장 불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의병들의 체력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의병의 활약=의병들은 은행주에 먼저 불을 질렀다.
은행주는 지난 23일부터 3일 연속 초강세를 보였다.
개미군단의 매수불길은 급기야 증권주,건설주,무역주등으로 옮겨붙었다.
25일에는 거의 전종목으로 번졌다.
이날 상승한 종목은 무려 8백6개에 달했다.
연중 최다 기록이다.
하락종목은 경우 58개에 불과했다.
일반인들은 전날 1천9백21억원을 순매수한데 이어 2천7백1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신사 증권사 종금 보험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순매도했다.
그 규모가 모두 3천5백57억원에 달했다.
일반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에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주,3조8천억원대로 올라섰다.
점심시간 개장을 감안하더라도 이같은 수준은 지난 4월10일 종합주가지수가 870선에 올랐을 당시 이후 처음이다.
주가는 거래량의 그림자여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바닥 확인됐나=아직 확신하는 시장관계자는 드물다.
삼성투신운용의 이종철 펀드매니저는 "그동안 국내외 변수로 실적등에 비해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바닥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대한투신의 이재현 펀드매니저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예를 들어 싯가총액이 2백억원 정도인데 1백억원의 순이익을 낸 종목이 있을 정도"라며 "삼성전자 SK텔레콤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80% 이상의 종목들이 지난 IMF직후의 주가수준보다 못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당시보다 경제상황이 더 좋아진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고 "어느 정도" 하락할대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은행,증권주의 경우 낙폭이 더욱 심해 가장 먼저 상승 돌파구를 찾았다는 설명이다.
이 펀드매니저는 "하지만 여전히 수급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일반인만으로는 힘에 부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이종우 연구위원은 "누구도 여기가 바닥이라고 단언하진 못한다"며 "설사 바닥이 확인됐다고 해도 바로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긴 무리"리고 밝혔다.
횡보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 주가 눈치를 계속 봐야 하고 자금시장 불안과 투신사및 은행구조조정이 해소되거나 마무리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금리가 상승추세를 보일 경우에는 수익성이 낮아지는 은행주와 금융비용부담이 커지는 건설주가 가장 먼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4일만에 종합주가지수 700능선에 바짝 다가섰다. 무엇보다 개미군단의 공의 컸다.
지난 24일 장중 한때 643선까지 잠수했던 주식시장을 구해냈다.
일반투자자들은 25일에도 열혈의병을 자임했다. 투신사등 기관투자가들이 융단폭격하듯 쏟아붓는 대규모 매물을 대부분 받아냈다.
외국인,뮤추얼펀드등과 연합전선을 펴기까지 했다.
바닥을 확인한후 이제 본격적인 반등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보는 것일까. 시장관계자들은 다소 신중한 편이다.
"어느 정도 바닥을 확인했지 않았느냐"는 시각이 많다.
미국 증시및 원.달러 환율불안,투신사및 은행 구조조정,자금시장 불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의병들의 체력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의병의 활약=의병들은 은행주에 먼저 불을 질렀다.
은행주는 지난 23일부터 3일 연속 초강세를 보였다.
개미군단의 매수불길은 급기야 증권주,건설주,무역주등으로 옮겨붙었다.
25일에는 거의 전종목으로 번졌다.
이날 상승한 종목은 무려 8백6개에 달했다.
연중 최다 기록이다.
하락종목은 경우 58개에 불과했다.
일반인들은 전날 1천9백21억원을 순매수한데 이어 2천7백1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신사 증권사 종금 보험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순매도했다.
그 규모가 모두 3천5백57억원에 달했다.
일반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에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주,3조8천억원대로 올라섰다.
점심시간 개장을 감안하더라도 이같은 수준은 지난 4월10일 종합주가지수가 870선에 올랐을 당시 이후 처음이다.
주가는 거래량의 그림자여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바닥 확인됐나=아직 확신하는 시장관계자는 드물다.
삼성투신운용의 이종철 펀드매니저는 "그동안 국내외 변수로 실적등에 비해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바닥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대한투신의 이재현 펀드매니저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예를 들어 싯가총액이 2백억원 정도인데 1백억원의 순이익을 낸 종목이 있을 정도"라며 "삼성전자 SK텔레콤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80% 이상의 종목들이 지난 IMF직후의 주가수준보다 못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당시보다 경제상황이 더 좋아진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고 "어느 정도" 하락할대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은행,증권주의 경우 낙폭이 더욱 심해 가장 먼저 상승 돌파구를 찾았다는 설명이다.
이 펀드매니저는 "하지만 여전히 수급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일반인만으로는 힘에 부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이종우 연구위원은 "누구도 여기가 바닥이라고 단언하진 못한다"며 "설사 바닥이 확인됐다고 해도 바로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긴 무리"리고 밝혔다.
횡보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 주가 눈치를 계속 봐야 하고 자금시장 불안과 투신사및 은행구조조정이 해소되거나 마무리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금리가 상승추세를 보일 경우에는 수익성이 낮아지는 은행주와 금융비용부담이 커지는 건설주가 가장 먼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