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주식수 넘는 주문 차단 .. 코스닥 전산시스템 보완

29일부터는 코스닥시장에 등록(상장)된 기업에 대해 상장주식보다 많은 오퍼를 내면 주문접수 자체가 차단된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28일 "대성미생물연구소 주식 1억주를 한번에 사들이겠다는 매수주문이 지난 27일 세차례나 접수돼 시장에 혼란이 발생했다"며 "비슷한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당 종목의 등록주식 총수를 넘어서는 주문은 접수자체가 안되도록 코스닥증권시장 전산시스템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보완된 전산시스템은 1회 주문이 등록주식 총수를 초과할 때에 한해 접수를 거부한다"며 "여러차례에 나온 주문이 등록주식 총수를 초과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추후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오후 한 투자자가 대성미생물연구소 주식 3억주를 굿모닝증권 창구를 통해 한번에 1억주씩 세차례 매수 주문을 내는 바람에 혼란이 빚어졌었다.

사이버주식거래시스템(HTS)을 통해 주문과정에서 입력실수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이 투자자는 예치 증거금이 30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굿모닝증권 전산시스템이 대규모 주문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 주문이 코스닥증권시장으로 전송했다.

증권사 전산시스템은 통상 주식주문 규모가 백만에서 천만단위까지로 돼 있어 이번처럼 1억주의 대규모 주문이 들어오면 앞의 1자는 빼고 "0000..."형태로 입력돼 증거금이 부족한지를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