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시장 성장 '급페달' .. 기업서버 관리 대행 서비스 인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이 급팽창 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IDC 진출업체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6백억원 규모의 IDC 시장이 올해 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업자수도 현재 20여개에서 올해말에는 1백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DC란 기업들의 서버를 대신 관리해 주는 곳으로 초고속통신망 등 첨단 시설을 갖추고 각 기업들이 서버를 최적의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관리해준다.

현재 IDC 사업에는 자체 통신망을 갖춘 업체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데이콤의 KIDC, 한국피에스아이넷 GIHC, 하나로통신의 NGENE, 한국통신의 KTIDC, 한국컴퓨터의 한넷트IDC, 제이씨현의 EIDC이 대표적이다.

현재 이들 IDC에는 7천8백여개의 서버가 들어가 있다.

그러나 최근 IDC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규 사업자들이 잇따라 가세하고 있다. 두루넷 SK텔레콤 이지오스 IBR 드림라인 온세통신 등 많은 업체들이 IDC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외국 통신사업자들의 국내 IDC시장 진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텔은 최근 데이콤의 KIDC와 제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이니셔티브재팬도 삼성물산의 IDC에 30%의 지분을 투자하고 다음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글로벌크로싱의 자회사 아시아글로벌크로싱과 아이아시아웍스코리아가 한국에 IDC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이 커지면서 기존 업체들도 잇따라 시설 확장에 나섰다.

한국피에스아이넷은 6월중 서울 서초동에 지상10층, 지하 4층 규모의 ''글로벌인터넷호스팅센터(GIHC)''를 개설한다.

네띠앙 라이코스코리아 등이 이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용기업이 5백%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시설 확장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서울 서초동 1만2천평 규모의 IDC ''엔진(NGENE)''을 최근 새롭게 오픈했다.

엔진은 보안전문업체인 넷시큐어테크놀로지 스토리지온넷 등과 제휴를 맺고 서버보안 및 백업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3월 IDC사업에 뛰어든 제이씨현은 내달말 3천평 규모의 IDC 강남센터를 신설한다.

현재 50개업체의 서버 1백대를 수용하고 있는 엘림넷은 올해말까지 최소 4백업체, 1천2백개 서버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통신도 2003년까지 여의도와 강남지역에 대규모 IDC를 새로 설립할 계획이다.

김경근 기자 choice@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