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칼럼] 혼돈의 경제상황 입체분석 '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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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지지난주에 이어 지난 한주 한경 지면을 또다시 가득 메운 주제는 역시 불안한 한국 경제였다."기업에 돈이 안돈다" "금융시장 불안 증폭" "채권시장 마비상태" "현대 쇼크 주가 폭락" 등이 지난주 1면 머리기사 제목들인 것을 보면 상황이 가히 짐작된다.
한데 금융 시장에 대한 정부 정책과 이에 대한 시장의 미지근한 반응, 새한과 현대의 여파 등으로 인해 금융 시장이 불안하고 심지어 제2경제위기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와 같은 일련의 기사 제목은 너무 원색적이었지 않았나 싶다.
이는 오히려 지루한 감을 줬다.조금은 더 차분한 어조로 다뤄졌어도 좋았을 것이다.
한편 한 주간 한경의 주요 보도 내용은 매우 충실했다고 본다.
특히 3~4면의 분석 기사들은 1주일 내내 돋보였다.22일에는 정부와 금융계와의 조율을 위한 간담회에 대한 예상, 재경부 정책의 방향, 그리고 정부와 시장간의 시각 차를 심도 있게 분석함으로써 핵심 쟁점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해 주었다.
이어서 23일에는 간담회의 내용과 의미를 깊게 다루어 금융계 구조조정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결국 금융시장 불안 뒤에는 기업들의 취약한 구조라는 원인이 자리잡고 있다.이런 의미에서 구조조정의 추진을 통해 금융불안을 진화하려는 정부 정책의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25일자 기사는 맥을 잘 짚었다고 하겠다.
23일 실린 주식시장 불안에 대한 분석과 전망, 환율과 금리에 대한 전망, 그리고 이에 관한 정부 대책 등을 다룬 기사들 또한 복잡하고 혼돈스러운 경제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다만 현재의 우리 분위기를 반영하듯 너무 비관론적으로 치우쳐 균형감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현재의 상황에서 낙관적인 입장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란 어차피 돌고 도는 것이다.
그렇기에 과거 우리나라 혹은 외국에서 이러한 상황이 있었을 때에 어떠한 정책과 방법으로 극복했는지를 전문가 의견과 함께 분석해 앞으로의 금융시장 안정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불안의 중심이 금융시장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일반 독자들로서는 거시경제에 대한 얘기만으로는 이 상황이 실감나게 와 닿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시장과 정부정책에 대한 기사로 일관한 지난주의 한경은 너무 단조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예를 들어 주요 업종들에서 당면하고 있는 실제 시장 상황이라든가 혹은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고 있는 장바구니 경제와 같은 실물경제상황을 조명해 주는 내용도 함께 실렸다면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상황에 대한 그들의 이해에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주초부터 시작해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에 관한 기사도 꾸준히 눈에 띄었다.
사실 우리는 상당히 오랜 기간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얘기를 들어오면서 어디에 얼마나 쓰여졌으며 효과가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해 왔다.
그래서 26일자 1면에 실린 "공적자금 긴급해부"라는 연재 기사는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자금 투입 금액과 수혜자, 그리고 기대 효과와 실태를 관련된 사람들의 의견 및 외국 사례를 인용하며 심층보도한 첫째편은 짜임새 있게 구성돼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기에 충분했다.앞으로 이어질 후속 편들을 통해 이 사안에 대해 명쾌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dhkim@mail.yonsei.ac.kr
지지난주에 이어 지난 한주 한경 지면을 또다시 가득 메운 주제는 역시 불안한 한국 경제였다."기업에 돈이 안돈다" "금융시장 불안 증폭" "채권시장 마비상태" "현대 쇼크 주가 폭락" 등이 지난주 1면 머리기사 제목들인 것을 보면 상황이 가히 짐작된다.
한데 금융 시장에 대한 정부 정책과 이에 대한 시장의 미지근한 반응, 새한과 현대의 여파 등으로 인해 금융 시장이 불안하고 심지어 제2경제위기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와 같은 일련의 기사 제목은 너무 원색적이었지 않았나 싶다.
이는 오히려 지루한 감을 줬다.조금은 더 차분한 어조로 다뤄졌어도 좋았을 것이다.
한편 한 주간 한경의 주요 보도 내용은 매우 충실했다고 본다.
특히 3~4면의 분석 기사들은 1주일 내내 돋보였다.22일에는 정부와 금융계와의 조율을 위한 간담회에 대한 예상, 재경부 정책의 방향, 그리고 정부와 시장간의 시각 차를 심도 있게 분석함으로써 핵심 쟁점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해 주었다.
이어서 23일에는 간담회의 내용과 의미를 깊게 다루어 금융계 구조조정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결국 금융시장 불안 뒤에는 기업들의 취약한 구조라는 원인이 자리잡고 있다.이런 의미에서 구조조정의 추진을 통해 금융불안을 진화하려는 정부 정책의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25일자 기사는 맥을 잘 짚었다고 하겠다.
23일 실린 주식시장 불안에 대한 분석과 전망, 환율과 금리에 대한 전망, 그리고 이에 관한 정부 대책 등을 다룬 기사들 또한 복잡하고 혼돈스러운 경제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다만 현재의 우리 분위기를 반영하듯 너무 비관론적으로 치우쳐 균형감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현재의 상황에서 낙관적인 입장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란 어차피 돌고 도는 것이다.
그렇기에 과거 우리나라 혹은 외국에서 이러한 상황이 있었을 때에 어떠한 정책과 방법으로 극복했는지를 전문가 의견과 함께 분석해 앞으로의 금융시장 안정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불안의 중심이 금융시장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일반 독자들로서는 거시경제에 대한 얘기만으로는 이 상황이 실감나게 와 닿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시장과 정부정책에 대한 기사로 일관한 지난주의 한경은 너무 단조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예를 들어 주요 업종들에서 당면하고 있는 실제 시장 상황이라든가 혹은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고 있는 장바구니 경제와 같은 실물경제상황을 조명해 주는 내용도 함께 실렸다면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상황에 대한 그들의 이해에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주초부터 시작해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에 관한 기사도 꾸준히 눈에 띄었다.
사실 우리는 상당히 오랜 기간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얘기를 들어오면서 어디에 얼마나 쓰여졌으며 효과가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해 왔다.
그래서 26일자 1면에 실린 "공적자금 긴급해부"라는 연재 기사는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자금 투입 금액과 수혜자, 그리고 기대 효과와 실태를 관련된 사람들의 의견 및 외국 사례를 인용하며 심층보도한 첫째편은 짜임새 있게 구성돼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기에 충분했다.앞으로 이어질 후속 편들을 통해 이 사안에 대해 명쾌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dhkim@mail.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