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大변신] 수요업종 호황...주문 쇄도

철강업종이 호황국면을 맞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 성장에 힘입어 국내.외 철강수요가 작년대비 5%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철강전문기관들은 예상했다.
국내 철강경기 전망=국내 철강경기는 완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제품의 수요 업종인 건설 기계 자동차 가전 등의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높게 성장하면서 철강경기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 철강경기를 예측하는 한국철강협회는 올초 2000년도 철강재 내수(재고 포함)를 3천7백40만t,수출 1천2백88만t으로 총수요를 5천28만톤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11월 전망치보다 1백29만t 가량 증가한 것.

최근 철강협회와 포항제철 등은 올해 철강경기가 경기상승의 지속에 따른 주요 수요산업의 생산활동 증가로 총수요면에서 과거 피크였던 97년도 수준을 넘어 5천만t대에 이를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전년댑미 6.5%의 성장률이다. 철강수요를 보면 자동차 등 제조업 생산활동의 호조세 지속과 건설업의 회복세 전환으로 명목소비가 당초에는 8.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4분기 이후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초보다 상향조정된 3천7백40만t으로 전년비 9.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은 동남아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입규제의 확산과 원화환율의 하락,철강재 내수 증가세의 지속으로 당초(0.1% 증가)보다 하향 조정된 1천2백88만t으로 전년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재 수입은 국내경기의 회복세로 증가가 예상되지만 국내공급의 확대로 전년비 1.1% 증가한 2백51만t으로 예상된다.

냉연설비의 본격가동으로 인한 철강재 소재용 핫코일의 수입은 99년에 이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도 전년비 15.2% 증가한 4백5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철강경기 전망=지난 3월 국제철강협회에선 올해의 세계 철강소비 예상량은 7억3천5만t으로 작년보다 4.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1% 증가한 7억5천7백만t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2000년 전망치는 작년 9월에 발표했던 7억1천9백만t보다 보다 1천5백70만t(2.2%) 상향 조정된 것이다.

아시아에선 중국의 지속적인 수요확대와 동남아 국가들의 경기회복으로 인해 철강소비가 올해에는 5.9%,내년에는 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별로는 EU(유럽연합)의 올해 철강 소비량은 작년보다 3.3% 증가하고 지난 2월까지 1백9개월째 성장을 계속한 미국는 올해 3.6%,내년에는 3.2%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올해 철강수요가 1억4천만t으로 작년보다 9백20만t 증가하고 내년에는 1억5천만t으로 다시 1천만t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관치 포스코경영연구소장은 "전문가들은 비록 현재 철강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는 있지만 아연도강판을 비롯한 일부 품목에서의 설비 과잉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