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大변신] 美 자국산업 보호정책 때문..'통상마찰 왜잦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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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강통상 마찰의 연결 고리는 미국 철강시장에서부터 출발한다.
세계 최대의 철강 수요국인 미국이 자국 철강업체 보호정책을 어떻게 펴느냐에 따라 통상마찰의 파고가 한국 등 다른 나라에 연쇄적으로 파급효과를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클린턴 행정부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고어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통상법 시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야 하는 상황에 몰려 있다.
지난 2월 클린턴 대통령이 결정한 수입산 철강재(와이어 로드 및 라인 파이프)에 대한 15년만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는 바로 이런 정치적 배경이 깔려 있다.
미국의 이같은 철강산업 보호정책으로 철강 통상마찰의 파고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수출품목의 반덤핑 과세대상 81건중 29건이 철강제품일 정도로 철강은 통상마찰의 주요 품목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 4월 한국산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에 대해 잠정 반덤핑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한국과 중국간의 통상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철강회사들은 전체 스테인리스 냉연 수출량의 30%정도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주방기기용 원자재 등으로 쓰이는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중국에 수출해온 포항제철 인천제철 삼미특수강 등 철강회사들은 반덤핑관세를 물 경우 중국수출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해 한국산 스테인리스 후판과 냉연강판에 대해 높은 반덤핑 관세율을 최종 판정한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키로 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철강 수출현황을 점검해 수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
세계 최대의 철강 수요국인 미국이 자국 철강업체 보호정책을 어떻게 펴느냐에 따라 통상마찰의 파고가 한국 등 다른 나라에 연쇄적으로 파급효과를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클린턴 행정부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고어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통상법 시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야 하는 상황에 몰려 있다.
지난 2월 클린턴 대통령이 결정한 수입산 철강재(와이어 로드 및 라인 파이프)에 대한 15년만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는 바로 이런 정치적 배경이 깔려 있다.
미국의 이같은 철강산업 보호정책으로 철강 통상마찰의 파고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수출품목의 반덤핑 과세대상 81건중 29건이 철강제품일 정도로 철강은 통상마찰의 주요 품목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 4월 한국산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에 대해 잠정 반덤핑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한국과 중국간의 통상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철강회사들은 전체 스테인리스 냉연 수출량의 30%정도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주방기기용 원자재 등으로 쓰이는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중국에 수출해온 포항제철 인천제철 삼미특수강 등 철강회사들은 반덤핑관세를 물 경우 중국수출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해 한국산 스테인리스 후판과 냉연강판에 대해 높은 반덤핑 관세율을 최종 판정한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키로 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철강 수출현황을 점검해 수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