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 온라인 구매 확산 .. 대형업체등 공동법인 설립

"건설자재 납품은 인터넷에 맡기세요"

건설업계에 "인터넷 자재구매" 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회사들마다 개별적으로 시스템을 갖추거나 업계 공동으로 자재구매 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한다.

이같은 인터넷 자재구매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사람과 서류가 오고갈 필요가 없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대형 건설업체들을 연계해 인터넷으로 건자재를 공동구매하기 위한 별도법인인 "매트플라자닷컴"( Matplaza. com ) 설립을 추진중이다. 일반 건설회사와 외주업체 및 자재분야 협력업체 등이 대상이다.

초기자본금은 20억~30억원으로 30~40개 종합건설업체들이 출자할 것으로 삼성측은 내다보고 있다.

건설사들이 필요한 자재를 매트플라자닷컴에 신청하면 이 법인에선 전체 물량을 취합해 발주하게 된다. 납품업체에선 해당 건설업체에 자재를 납품한 뒤 납품대금은 제휴은행을 통해 전자결제를 받으면 된다.

또 동부건설 등은 인터넷을 통해 건설자재를 사고파는 사이트인 "빌더스넷"( www.buildersnet.co.kr )을 개설해 6월초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 사이트엔 9개 중견 건설업체와 1백여개의 중소건설사,인터넷 유통시스템을 제공하는 전자상거래업체인 인터파크가 참여하고 있다. 참여 건설업체는 동부건설 동양고속건설 대아건설 삼능건설 삼부토건 성부실업 성원건설 신화건설 월드건설 등이다.

1백여개의 주요 건설사들이 참여하면 적어도 1천개 이상의 현장에서 이 사이트를 통해 건설기자재를 구매하게 된다는 게 동부건설측의 설명이다.

개별 건설회사로는 현대건설( www.hdec.co.kr )이 "현대건설 인트라웨어" 안의 "자재구매시스템"을 운영중이다.

금호건설( www.kumgun.co.kr )도 인터넷 자재구매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또 인터하우스( www.interhouse.co.kr )는 3천만원 상당의 인터넷 입찰구매시스템인 "아이비드"를 무료로 보급중이다.

이 시스템은 기업간 자재구매 등 공개경쟁 구매입찰 과정을 인터넷에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비드 사이트( www.i-bid.co.kr )에서 신청하면 된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