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북한 문화예술분야 투자 적극 추진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가 북한의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 추진한다.

KTB네트워크는 내달 열릴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 무드가 고조되면 일정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합작영화 등 남북한 문화예술 공동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남북경협 전담팀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KTB네트워크는 북한의 경우 애니메이션이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영화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인력을 갖고 있으므로 한국의 우수한 기획력이 보태지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한국기업이 북한과 합작으로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하거나 소프트웨어 분야에 공동 투자할 때 KTB네트워크가 일정 지분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남북합작으로 "아리랑"과 같은 영화를 만들 수 있고 이 영화를 제작하는 영화사에 투자할 수 있다고 KTB네트워크는 설명했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일반기업이 북한에 투자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높아 어려움이 많지만 벤처캐피털은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렇게 보면 북한은 벤처투자의 신천지라고 밝혔다.

KTB네트워크는 최근 애니메이션 업체인 한호흥업과 영화사 강제규필름,예술품 판매업체인 아트노우 등 문화사업 관련 업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또 29일 서울에 들어온 평양교예단 서울공연을 공동 주최하는 등 대북경협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02)3787-7761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