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등 5대 대기업, B2B 전자상거래 회사 설립키로

삼성물산 포철 한국통신 한진 현대종합상사 등 5개 대기업이 국내에서 가장 큰 B2B 전자상거래 회사를 세운다.

이 합작회사를 통해 기업 소모성 자재(MRO)를 공동으로 구매하고 판매할 예정이어서 사무용품 등의 구매 관행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5개 대기업 대표들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조선호텔에서 합작회사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 조인식을 갖고 빠른 시일내에 법인설립준비팀을 구성,오는 7월말까지 회사 설립을 마치고 금년 하반기중 기업 소모성 자재의 공동구매 및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합작회사 조인식에는 삼성물산 현명관 부회장과 포항제철 이구택 사장,한국통신 이계철 사장,한진 김인진 사장,현대종합상사 정재관 사장 등이 참석했다.

5개 회사는 합작회사 자본금을 3백억원으로 정했으며 20%씩 똑같은 지분을 갖기로 했다. 또 앞으로 중소기업이나 기관 단체 등을 주주로 영입함으로써 기업 소모성 자재를 사고파는 국내 최고의 B2B 인터넷 마켓을 구축키로 했다.

합작회사는 앞으로 사무자동화기기,사무가구,사무용품 및 기타 유지.보수.운용자재 등 소모성 자재를 온라인으로 공동구매.판매함은 물론 물류를 비롯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MRO 시장은 연간 5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5개 대기업은 소모성 자재를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매할 경우 제품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구매비용을 10~15%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소모성 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들로서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판매비용과 재고비용을 40% 가량 줄일 수 있어 생산자.판매자.구매자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 기자 khkim@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