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닷컴업체에 남아있는 이유는...'..스톡옵션 희망 못버려

닷컴행 열차로 옮겨탔던 사람들이 최근 인터넷붐이 식으면서 다시 옛날 직장으로 돌아가는 ''인력의 구경제기업 회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일부일 뿐이다. 닷컴회사로 자리를 옮긴 사람중 대부분은 닷컴열차에서 내리지 않고 있다.

헤드헌터업체인 하이드릭 앤 스트러글 인터내셔널은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닷컴기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미래의 세계는 인터넷이 지배한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은 거스를수 없는 대세며 이는 곧 인터넷의 뒷받침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닷컴에 몸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초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라도 결국 스톡옵션이 거대한 부(富)를 안겨줄 것이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일부 닷컴회사들은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을 하향조정, 이직을 방지하고 있다.

닷컴기업이 주는 ''성취감''도 이들의 하차를 머뭇거리게 만들고 있다. 닷컴기업의 경우 기존 대기업에서보다 상대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빨리 평가받을 수 있어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들에겐 제격의 일자리가 될 수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와 관련, 닷컴으로의 인력 대이동이 주춤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이것이 곧바로 ''원대복귀''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