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덕훈 <대한투신 사장>..독자적 경쟁력 갖추도록 노력

"한국투신과의 합병보다는 독자적 경쟁력을 갖추는데 노력하겠다"

이덕훈 대한투신 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한국투신과 합병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의문인데다 합병은 과정도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러나 두 투신사의 합병은 대주주인 정부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신과의 합병은. "아직까지 논의가 없었다.

대주주인 정부와 협의할 문제다.

그러나 합병이 쉽지만은 않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일단 대한투신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가도록 육성하겠다.

합병은 대주주인 정부가 최종 결정할 문제다" -공적자금 1조9천억원이 투입되면 자체 정상화가 가능한지.

"가변적이다.

경제가 좋아지면 부실채권은 줄어드는 반면 상황이 악화되면 부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부실방지를 위한 내부시스템을 갖춰 나가겠다.

자리에는 연연하지 않겠다"

-현대그룹이 발행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만기연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

"원칙대로 처리하겠다.

무엇보다 고객과 회사를 보호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겠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세계적 기업이다.

자구책을 추진하면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

-투신사에 대한 투자자의 불신이 상당한데.

"자산운용등 경영상태를 더욱 투명하게 하겠다.

대한투신의 우수인력을 더욱 양성,고객을 감동시킬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시간이 지나면 신뢰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학자(한국개발연구원 금융팀장출신)로서 과연 어려운 투신사를 꾸려갈수 있을지 우려가 많다.

"알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금융업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왔기 때문에 업무파악의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학자신분을 잊어 버리고 영업맨처럼 열심히 하겠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