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인증발전 포럼] 공정심사 시급 .. '포럼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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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4년 ISO(국제표준화기구) 인증이 시작된 이래 6년만에 한국의 인증 취득업체가 1만3천개를 넘어섰다.
올해 4월말까지 ISO9000(품질보증시스템) 시리즈 인증업체는 1만2천6백99개, ISO14000(품질경영시스템) 시리즈 인증업체는 3백74개에 달했다.초창기 제조업과 건설업에 집중됐던 인증분야도 유통 금융 공공행정 병원 등 서비스산업으로 널리 퍼지고 있다.
이처럼 ISO 인증이 급증함에 따라 적잖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 발주공사 등에서 가산점을 주는 건설업종 인증이 전체 인증건수의 절반(6천여개)을 차지해 인센티브만을 노린 "무늬만 인증" 취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값싼 컨설팅과 인증비용, 컨설턴트와 인증기관의 유착에 의한 초단기 인증서 발급 등 부실인증도 크게 늘고 있다.
따라서 인증제도의 운용과 관리, 불합리한 관행 등이 개선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내년부터 "ISO 2000년 규격"이 시행됨에 따라 새로운 인증 환경에 대한 대비도 시급한 실정이다.새 규격에 맞춰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신규 업체는 물론 기존 인증 취득업체와 인증기관도 인증을 경신해야 한다.
한국품질환경인정협회(KAB.회장 김승연)는 최근 급변하는 ISO 인증환경에 대응하고 부실인증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ISO 인증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내용을 간추린다.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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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화 능률협회인증권 원장 chairman@kmaqa.co.kr
* 송종철 품질보증원 원장 kqaqa@unitel.co.kr
* 이광채 현대건설 품질보증실 부장 kclee@hyundai.hdec.co.kr
* 이창한 산업자원부 품질디자인 과장 changhanlee@hanmail.com
* 정수열 품질환경인정협회 팀장 jsy@kab.or.kr
* 사회 =정해진 품질환경인정협회 전무 jhj@kab.or.kr
사회(정해진 한국품질환경인정협회 전무) =우리나라는 94년 ISO9000 인증을 시작으로 ISO14000 QS9000 등 인증제도가 본 궤도에 올랐습니다.
오늘 좌담회에서 지난 성과를 되돌아 보고 양적성장에 따른 문제점들을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또 내년부터 ISO9000 2000년 규격으로 전환될 시점에서 우리 기업과 인증기관의 대응 및 문제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박종화 원장 =우리나라 인증건수가 2만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증사상 괄목할만한 성과입니다.
한때 너도나도 동종업계에서 제일 먼저 ISO 인증을 획득하려는 열풍이 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양적 성장의 이면에는 여러가지 어두운 면이 있습니다.
현재 ISO 인증의 부정적인 면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광채 부장 =ISO 인증제도의 성패는 먼저 업체가 얼마나 잘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KAB 인증기관 컨설팅기관 등 인증제도를 운용하는 기관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송종철 원장 =6년여의 짧은 기간동안 1만2천여개 기업이 ISO 인증을 취득했습니다.
지난 30여년에 걸쳐 KS 인증이 5천여건 정도 이뤄진 것에 비하면 대단한 결과입니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우리기업에 품질시스템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심어준 것은 사실입니다.
또 세계적으로 품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계기도 됐지요.
사회 =급속한 양적팽창에 따른 문제점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점과 그에 따른 신뢰성 제고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 원장 =인증기관은 기본적으로 경영이념과 철학을 중시해야 합니다.
공정한 심사, 심사원의 전문자질 향상 등을 통해 철저한 심사를 시행한다면 신뢰성은 저절로 올라간다고 봅니다.
또 인증유지 자격에 미달되는 기업은 인증을 취소해야 합니다.
인증의 필요성과 장점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ISO 인증을 받은 후 경영자와 종업원간의 관계가 합리적으로 바뀌고 있고 기업실적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습니다.
이창한 과장 =법 테두리안에서 ISO9000 인증이 빠르게 확산된 것도 사실입니다.
인증기업에 주는 인센티브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ISO 인증은 제조업 건설 중심에서 서비스 부문으로 확산될 것입니다.
이제 서비스 부문에 신경쓸 때입니다.
ISO 인증이 시스템을 통한 품질관리의 표준화라고 생각할 때 서비스도 제품생산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기자재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프로세스 시뮬레이션 등에도 ISO 인증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장 =그러나 ISO9000 인증제도가 시행되는 것을 보면 부정적인 면도 적지 않습니다.
이의 해결을 위해 인센티브를 줄여 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은 ISO 인증을 통해 직.간접적인 인센티브를 너무 많이 바랍니다.
또 컨설턴트의 자격제도나 등록제도를 통해 컨설팅 시장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인증기관은 시스템 구축이나 형식적인 면만을 보고 인증서를 줄게 아니라 품질확보 능력도 고려해 적합한 업체에만 인증을 부여해야 합니다.
송 원장 =신뢰성 향상 방안으론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한국품질환경인정협회가 지정심사를 하거나 인증기관이 사후관리 심사를 할 때 심사범위와 수준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또 인증기관 협회를 통해 과당경쟁을 방지해야 합니다.
홍보활동 강화도 물론 병행해야겠지요.
정수열 팀장 =한국품질환경인정협회도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제 기준을 적절하게 적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보기에 인증기관이 자신들에 유리한 입장으로 가이드를 해석한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사회 =ISO에선 ISO9000 94년도 규격을 크게 고쳐 2000년판 규격을 내년 2월께 출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새 규격은 기존 20개의 요구사항을 경영책임 자원관리 제품실현 측정.분석.개선 등 5개장으로 나눠 묶었습니다.
현행 규격엔 없는 까다로운 내용들도 들어 있습니다.
특히 경영자 책임 부문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자원에 대한 조항도 커졌습니다.
기존의 생산공정에 국한됐던 공정개념을 영업 설계 구매 생산 설치와 부가서비스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대했습니다.
제품 공정과 품질 시스템 개선에 대한 요구수준도 높아졌습니다.
고객만족조사 등 새로운 요구사항들이 더해진 것이지요.
반면 기존 제조업 중심 규격에 비해 서비스 소프트웨어 공공행정 부문 등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ISO 규격의 범용성은 높아졌습니다.
사업프로세스 중심으로 요구사항이 바뀐 것입니다.
또 ISO9001과 ISO14001의 규격체계와 용어가 통일돼 기업들이 두 체제를 통합해 운영하기가 쉬워질 전망입니다.
이번 개정 규격 탄생을 기회로 심기일전해야겠습니다.
대응방법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정 팀장 =2000년 개정규격은 DIS(Draft International Standard)단계까지 제정돼 있습니다.
오는 11월께 정식 채택해 내년 2월 발효될 예정입니다.
규격이 개정됨에 따라 인증기관들은 기업 등에 주었던 인증을 경신해야 합니다.
또 인증심사의 근간이 되는 규격이 개정됨에 따라 업종별 심사지침 절차 적용방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기업들이 새로운 절차에 따라 새 규격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송 원장 =94년 규격은 제조업 중심으로 만들어진 면이 많습니다.
이점을 보완해 전산업에 적용하기 쉽게 만든 것이 개정규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새 규격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만족시켜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각 인증기관과 여러 조직은 이에 걸맞게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 부장 =인증서를 재발행할때는 다음과 같은 점에 주안점을 둬야할 것입니다.
첫째, 인증범위 표시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표기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ISO 인증을 짧은 기간내에 취득할 수 있어서는 곤란합니다.
제 생각엔 1년정도 시스템을 가동해 보고 인증을 전환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 원장 =목적에 맞는 심사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개정규격을 집중 홍보하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합니다.
충분한 교육훈련으로 심사원간의 심사격차를 없애야 합니다.
기회가 주어졌을때 강력하게 개선을 추진해야 합니다.
사회 =지금까지 이야기하신 것을 다음처럼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ISO9000의 2000년도 개정규격 시행은 기업경영혁신의 새로운 개기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ISO 인증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둘째, ISO 인증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 기업의 인증획득 자세도 바뀌어야 합니다.
비용이 싼 인증기관만을 선호하다간 기업 자신이 인증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컨설턴트와 인증기간을 선택하냐에 따라 인증성과의 성패가 좌우됩니다.
이 과장 =인증획득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선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필수적입니다.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인증획득보다 2배 이상의 노력이 요구됩니다.
아무리 최초인증을 잘 받아도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없으면 인증체제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정 팀장 =인증기관은 신규인증도 중요하지만 기존 인증기업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기준에 미달되는 기업은 과감히 인증서를 회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 =인증의 책임은 인증기관에 있습니다.
인증기관은 자신의 명예와 품질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수준 이하의 컨설팅과 타협해서는 안됩니다.긴 시간동안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리=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올해 4월말까지 ISO9000(품질보증시스템) 시리즈 인증업체는 1만2천6백99개, ISO14000(품질경영시스템) 시리즈 인증업체는 3백74개에 달했다.초창기 제조업과 건설업에 집중됐던 인증분야도 유통 금융 공공행정 병원 등 서비스산업으로 널리 퍼지고 있다.
이처럼 ISO 인증이 급증함에 따라 적잖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 발주공사 등에서 가산점을 주는 건설업종 인증이 전체 인증건수의 절반(6천여개)을 차지해 인센티브만을 노린 "무늬만 인증" 취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값싼 컨설팅과 인증비용, 컨설턴트와 인증기관의 유착에 의한 초단기 인증서 발급 등 부실인증도 크게 늘고 있다.
따라서 인증제도의 운용과 관리, 불합리한 관행 등이 개선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내년부터 "ISO 2000년 규격"이 시행됨에 따라 새로운 인증 환경에 대한 대비도 시급한 실정이다.새 규격에 맞춰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신규 업체는 물론 기존 인증 취득업체와 인증기관도 인증을 경신해야 한다.
한국품질환경인정협회(KAB.회장 김승연)는 최근 급변하는 ISO 인증환경에 대응하고 부실인증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ISO 인증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내용을 간추린다.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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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화 능률협회인증권 원장 chairman@kmaqa.co.kr
* 송종철 품질보증원 원장 kqaqa@unitel.co.kr
* 이광채 현대건설 품질보증실 부장 kclee@hyundai.hdec.co.kr
* 이창한 산업자원부 품질디자인 과장 changhanlee@hanmail.com
* 정수열 품질환경인정협회 팀장 jsy@kab.or.kr
* 사회 =정해진 품질환경인정협회 전무 jhj@kab.or.kr
사회(정해진 한국품질환경인정협회 전무) =우리나라는 94년 ISO9000 인증을 시작으로 ISO14000 QS9000 등 인증제도가 본 궤도에 올랐습니다.
오늘 좌담회에서 지난 성과를 되돌아 보고 양적성장에 따른 문제점들을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또 내년부터 ISO9000 2000년 규격으로 전환될 시점에서 우리 기업과 인증기관의 대응 및 문제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박종화 원장 =우리나라 인증건수가 2만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증사상 괄목할만한 성과입니다.
한때 너도나도 동종업계에서 제일 먼저 ISO 인증을 획득하려는 열풍이 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양적 성장의 이면에는 여러가지 어두운 면이 있습니다.
현재 ISO 인증의 부정적인 면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광채 부장 =ISO 인증제도의 성패는 먼저 업체가 얼마나 잘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KAB 인증기관 컨설팅기관 등 인증제도를 운용하는 기관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송종철 원장 =6년여의 짧은 기간동안 1만2천여개 기업이 ISO 인증을 취득했습니다.
지난 30여년에 걸쳐 KS 인증이 5천여건 정도 이뤄진 것에 비하면 대단한 결과입니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우리기업에 품질시스템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심어준 것은 사실입니다.
또 세계적으로 품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계기도 됐지요.
사회 =급속한 양적팽창에 따른 문제점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점과 그에 따른 신뢰성 제고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 원장 =인증기관은 기본적으로 경영이념과 철학을 중시해야 합니다.
공정한 심사, 심사원의 전문자질 향상 등을 통해 철저한 심사를 시행한다면 신뢰성은 저절로 올라간다고 봅니다.
또 인증유지 자격에 미달되는 기업은 인증을 취소해야 합니다.
인증의 필요성과 장점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ISO 인증을 받은 후 경영자와 종업원간의 관계가 합리적으로 바뀌고 있고 기업실적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습니다.
이창한 과장 =법 테두리안에서 ISO9000 인증이 빠르게 확산된 것도 사실입니다.
인증기업에 주는 인센티브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ISO 인증은 제조업 건설 중심에서 서비스 부문으로 확산될 것입니다.
이제 서비스 부문에 신경쓸 때입니다.
ISO 인증이 시스템을 통한 품질관리의 표준화라고 생각할 때 서비스도 제품생산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기자재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프로세스 시뮬레이션 등에도 ISO 인증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장 =그러나 ISO9000 인증제도가 시행되는 것을 보면 부정적인 면도 적지 않습니다.
이의 해결을 위해 인센티브를 줄여 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은 ISO 인증을 통해 직.간접적인 인센티브를 너무 많이 바랍니다.
또 컨설턴트의 자격제도나 등록제도를 통해 컨설팅 시장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인증기관은 시스템 구축이나 형식적인 면만을 보고 인증서를 줄게 아니라 품질확보 능력도 고려해 적합한 업체에만 인증을 부여해야 합니다.
송 원장 =신뢰성 향상 방안으론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한국품질환경인정협회가 지정심사를 하거나 인증기관이 사후관리 심사를 할 때 심사범위와 수준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또 인증기관 협회를 통해 과당경쟁을 방지해야 합니다.
홍보활동 강화도 물론 병행해야겠지요.
정수열 팀장 =한국품질환경인정협회도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제 기준을 적절하게 적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보기에 인증기관이 자신들에 유리한 입장으로 가이드를 해석한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사회 =ISO에선 ISO9000 94년도 규격을 크게 고쳐 2000년판 규격을 내년 2월께 출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새 규격은 기존 20개의 요구사항을 경영책임 자원관리 제품실현 측정.분석.개선 등 5개장으로 나눠 묶었습니다.
현행 규격엔 없는 까다로운 내용들도 들어 있습니다.
특히 경영자 책임 부문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자원에 대한 조항도 커졌습니다.
기존의 생산공정에 국한됐던 공정개념을 영업 설계 구매 생산 설치와 부가서비스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대했습니다.
제품 공정과 품질 시스템 개선에 대한 요구수준도 높아졌습니다.
고객만족조사 등 새로운 요구사항들이 더해진 것이지요.
반면 기존 제조업 중심 규격에 비해 서비스 소프트웨어 공공행정 부문 등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ISO 규격의 범용성은 높아졌습니다.
사업프로세스 중심으로 요구사항이 바뀐 것입니다.
또 ISO9001과 ISO14001의 규격체계와 용어가 통일돼 기업들이 두 체제를 통합해 운영하기가 쉬워질 전망입니다.
이번 개정 규격 탄생을 기회로 심기일전해야겠습니다.
대응방법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정 팀장 =2000년 개정규격은 DIS(Draft International Standard)단계까지 제정돼 있습니다.
오는 11월께 정식 채택해 내년 2월 발효될 예정입니다.
규격이 개정됨에 따라 인증기관들은 기업 등에 주었던 인증을 경신해야 합니다.
또 인증심사의 근간이 되는 규격이 개정됨에 따라 업종별 심사지침 절차 적용방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기업들이 새로운 절차에 따라 새 규격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송 원장 =94년 규격은 제조업 중심으로 만들어진 면이 많습니다.
이점을 보완해 전산업에 적용하기 쉽게 만든 것이 개정규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새 규격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만족시켜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각 인증기관과 여러 조직은 이에 걸맞게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 부장 =인증서를 재발행할때는 다음과 같은 점에 주안점을 둬야할 것입니다.
첫째, 인증범위 표시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표기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ISO 인증을 짧은 기간내에 취득할 수 있어서는 곤란합니다.
제 생각엔 1년정도 시스템을 가동해 보고 인증을 전환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 원장 =목적에 맞는 심사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개정규격을 집중 홍보하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합니다.
충분한 교육훈련으로 심사원간의 심사격차를 없애야 합니다.
기회가 주어졌을때 강력하게 개선을 추진해야 합니다.
사회 =지금까지 이야기하신 것을 다음처럼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ISO9000의 2000년도 개정규격 시행은 기업경영혁신의 새로운 개기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ISO 인증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둘째, ISO 인증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 기업의 인증획득 자세도 바뀌어야 합니다.
비용이 싼 인증기관만을 선호하다간 기업 자신이 인증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컨설턴트와 인증기간을 선택하냐에 따라 인증성과의 성패가 좌우됩니다.
이 과장 =인증획득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선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필수적입니다.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인증획득보다 2배 이상의 노력이 요구됩니다.
아무리 최초인증을 잘 받아도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없으면 인증체제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정 팀장 =인증기관은 신규인증도 중요하지만 기존 인증기업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기준에 미달되는 기업은 과감히 인증서를 회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 =인증의 책임은 인증기관에 있습니다.
인증기관은 자신의 명예와 품질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수준 이하의 컨설팅과 타협해서는 안됩니다.긴 시간동안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리=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