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30일) 투자심리 안정...732종목 올라

금융시장의 안정기미가 뚜렷해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대그룹의 단기 유동성 문제가 위기상황은 아니라는 인식이 퍼지며 투자심리가 안정된 결과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33포인트 상승한 691.26에 마감했다.

현대그룹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25일(699.53)수준에 근접했다.

개장초부터 단기급락 종목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다. 오전장에는 현대그룹주가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오후장에는 삼성전자 한국통신 LG전자 데이콤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현대그룹이 일본으로부터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비계열 주식을 추가로 매각한다는 소식으로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원화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현대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 소식으로 자금시장이 안정을 찾은 것이 투자심리 안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매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관망세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3억8천만주를 웃돌았으며 거래대금도 3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상승종목(7백32개)수가 하락종목(57)을 압도했다. 특징주=현대그룹주가 급반등에 성공했다.

상장 24개 계열사중 22개가 상승세였으며 현대전자 현대건설 현대상선 등 6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현대그룹주가 안정을 찾으면서 싯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1만7천원 오른 29만원을 기록했으며 한국통신이 7.26%, 한국전력 5.13%, 포철 4.38% 상승했다.

LG그룹 3인방인 LG전자 데이콤 LG정보통신 등도 낙폭과대에 따라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금융주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은행주의 경우 국민 주택 신한 한미 하나등 우량 은행주가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졌다.

한빛 등 시중은행주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은행주의 하락반전에 따라 증권주와 보험주도 힘을 쓰지 못했다.

아남반도체 삼보컴퓨터 성미전자 팬택 등 거래소의 기술주들도 큰폭으로 상승했다.

진단=바닥을 다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종합주가지수가 650을 밑돌면 저가메리트를 노린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다는게 근거다.

또 거래량이 급증해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신증권은 "수급여건만 개선된다면 상승탄력이 붙을수 있는 장세"라고 진단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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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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