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식매각 4조원 .. 계열사 "그돈 다 어디쓸까"

SK(주) SK상사,SK케미칼등 SK그룹 계열사들이 SK텔레콤 지분매각대금으로 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3조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하게 된 SK상사측은 "돈 쓸 곳을 찾지 못할 정도"라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이들 계열사들은 매각대금으로 대대적인 부채상환과 신규사업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내달중으로 예정된 SK텔레콤과 NTT도코모와의 전략제휴를 위해 현재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지분 10%를 NTT도코모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15일 현재 SK그룹의 SK텔레콤지분은 모두 36.48%.이중 SK상사지분 7.74%와 SK케미칼 1.08%,SK에너지판매 0.06% 등이 우선 매각대상으로 알려졌다. 27.47%를 보유한 SK(주)도 1%의 지분을 NTT도코모에 넘겨줄 예정이다.

SK텔레콤 지분 10%(8백33만5천7백75주)를 주당 50만원에 매각할 경우 총 매각대금은 4조1천6백79억원가량. SK상사는 3조2천원이 넘는 매각대금으로 채무상환과 함께 인터넷과 벤처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게획하고 있다.

SK상사는 총부채가 3조1천5백억원 수준이지만 부채비율은 1백8%에 불과하다. SK상사 관계자는 기업간(B2B)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에 주로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4천5백억원 가량의 주식매각대금을 대부분 부채상환에 쓸 예정이다.

3월말 현재 1조3천억원에 달했던 부채가 8천억원대로 줄어들고 부채비율도 현행 1백97%에서 대폭 낮아지게 된다. SK(주)도 1%가량인 4천1백억-4천2백억원의 자금으로 주로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SK는 기존에 발행했던 회사채 조기상환등을 통해 연내에 부채비율을 1백%이내로 낮춘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