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30일) 모처럼 큰폭 반등 130선 탈환

코스닥시장이 현대그룹 쇼크에서 벗어나며 130대를 회복했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7.80포인트(6.35%)오른 130.58로 마감됐다. 낙폭과대를 배경으로 모든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벤처업종(9.24%)과 기타 업종(9.39%)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한경코스닥지수는 3.95포인트 오른 52.27을 기록했다.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승종목이 크게 늘었다.

하락종목의 6배 가량에 달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백27개였으나 내린 종목은 75개에 불과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개장때부터 오름세로 출발했다.

현대그룹 문제가 금융시장에서 원활히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배경이었다.

미국 시장이 휴장이어서 외부충격이 없었다는 점도 주가를 밀어올린 요인이었다. 개인들 중심의 매수세를 기반으로 지수는 지난 19일 이후 처음으로 130대를 회복했다.

대형주들은 매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싯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주가가 내린 곳은 기업은행 파워텍 쌍용정보통신 등 단 3개였다.

한컴 새롬 다음 핸디소프트 등은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터넷종목들도 강세를 보여 인터파크 골드뱅크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업체들도 초강세를 나타냈다.

개별재료 보유주들도 상승행렬에 참여했다.

버추얼텍은 화상회의 솔루션 개발을,핸디소프트는 자사주 취득을,프로칩스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국내 방송권 확보를 앞세워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최근 테마를 형성했던 신규종목들은 주가 명암이 엇갈렸다.

삼테크가 등록후 첫 물량이 터지면서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밀린 것을 비롯,에스엠 가로수닷컴 씨앤에스 유니와이드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신평정보 한솔창투 대영에이브이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황분석가들은 "반등 계기는 일단 마련됐다"며 "이날 순매도를 보인 기관이나 외국인들의 동향이 상승세 지속여부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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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전형범 =상승추세로 전환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외부 충격이 없다면 매물소화는 무난할 전망이다.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수세가 소강국면을 보여 시장체력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추가 상승이 가능한 종목군을 탐색하는 장세가 연출될 공산이 크다. 모건스탠리지수(MSCI)편입 관련주,실적대비 낙폭과대주,외국인 매수대상인 정보통신관련주,자사주 취득 예정기업 등이 유망해 보인다.

매매패턴 초단기화를 감안해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