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폭시 생산 세계3위 '발돋움' .. '국도화학'

국도화학(대표 이은택)이 에폭시수지 설비를 증설해 세계 3위 에폭시 생산회사로 발돋움한다.

국도화학은 앞으로 1백50억원을 투자해 시화공단에 연간 2만t 생산능력의 에폭시 공장을 짓기로 하고 6월1일 기공식을 갖는다고 31일 밝혔다. 내년 3월 이 공장이 완공되면 국도화학은 엑포시수지만 연간 10만t씩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미국의 다우케미컬과 쉘사에 이어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이다.

국도화학이 에폭시 공장을 늘리기로 한 것은 국내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폭시 수지는 우수한 전기적 기계적 화학적 특성을 갖고 있어 도료나 토목건축용 접착제 등 기초 소재에서부터 반도체 봉지제,엔플라수지 보강제 등 첨단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정밀화학 제품.때문에 에폭시수지의 사용량은 그 나라의 공업화 척도가 되기도 한다.

국도화학은 시화공단에 짓는 에폭시 공장의 경우 설계부터 시공과 운전까지 모두 자체 기술로 해결할 예정이다.

또 원료투입에서부터 제품포장까지 모든 공정을 자동화할 계획.따라서 이 공장은 하루 60t의 고순도 에폭시수지를 완전 자동으로 연속 생산하게 된다. 국도화학은 앞으로 남북경협이 활성화되면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투자가 확대돼 에폭시수지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천5백7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엔 1천8백억원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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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