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만 들고 쇼핑..LG텔레콤 하반기 무선 전자화폐 서비스

휴대폰만 있으면 동전이나 지폐 등 현금 없이도 자유롭게 물건을 구입하거나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G텔레콤은 전자화폐 전문업체인 몬덱스코리아와 제휴해 올 하반기부터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 전자화폐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LG텔레콤이 준비중인 무선 전자화폐서비스는 전자화폐인 명함 크기의 몬덱스카드를 휴대폰에 꽂아 은행 계좌로부터 금액을 이체,일정금액을 충전한 후 몬덱스카드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 문이 닫힌 심야시간대나 은행으로부터 거리가 먼 장소에서도 무선으로 예금을 몬덱스카드로 이체,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몬덱스카드에 내장된 돈을 다 소비했을 경우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은행 계좌에 있는 현금을 얼마든지 카드로 자동이체시킬 수 있다.

따라서 몬덱스카드를 매번 은행의 금전자동 출납기에서 충전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또 카드 사용에 따른 잔액조회나 결제내역 등도 PCS폰을 통해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인증서가 필요한 경우는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간편하게 전송할 수도 있어 종이 영수증이 필요 없어진다.

LG텔레콤 노세용 상무(서비스개발실장)는 "전자화폐 사용의 불편함을 무선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돼 앞으로는 휴대폰이 의.식.주 모든 것을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몬덱스카드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을 장착한 휴드폰을 별도 개발해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또 몬덱스 재팬과도 제휴해 오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시 몬덱스카드를 소지한 일본 관광객들이 국내에서도 무선 전자화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몬덱스카드는 지난 95년 영국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국내의 경우 전국 2백50여개 몬덱스 가맹점을 통해 발행되고 있다. 몬덱스코리아는 연말까지 가맹점을 1천여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