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현대 경영혁신'] 美 "난국돌파 최선의 승부수"..해외 반응

세계 주요 국가들은 정주영 명예회장과 몽구.몽헌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월가 관계자들은 "현대그룹이 난국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최선의 승부수를 띄웠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한국물 편입 비중이 높은 M증권의 코리아 데스크는 "그동안 현대사태를 비롯해 한국경제가 대외적으로 불안하게 비쳐져온 최대 요인은 구조 개혁의 정체현상이었다"며 "한국 최대 재벌인 현대그룹의 오너 일가가 퇴진키로 한 것은 한국경제 개혁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 주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받아 마땅한 대결단"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30년 이상 현대그룹을 경영해온 오너 일가의 전격 퇴진으로 인해 경영공백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일본 =일본의 신문들은 1일자 조간에서 정주영 명예회장 등의 퇴진을 일제히 주요 기사로 다뤘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정 명예회장이 은퇴후 외국으로부터 국제적인 기업경영의 경험을 가진 경영자를 영입, 그룹 재건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경영권의 향배에 관심을 표명했다.

일본 재계는 "예상외의 결과"라며 놀라워 하는 분위기다.한국 재계에 밝은 한 관계자는 "추가 자구대책 발표로 현대사태가 일단 수습될 것이라던 예상이 빗나갔다"며 "현대의 자금난이 예상외로 심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중국 =중국의 정부관리 및 경제전문가들은 정 명예회장 등의 퇴진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대외경제무역부의 한 관리는 "중국은 그동안 한국 재벌기업들의 기업경영을 참고해 기업집단화 작업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 현대사태는 앞으로 중국 산업전략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한 경제전문가는 "재벌의 위상이 낮아진다면 해외 시장 진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