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입주문 감소로 태국 공장가동률 급락..4월중 52.1% 그쳐

미국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태국기업들의 공장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

경기둔화징후가 엿보이는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주문이 감소하고 있기때문이다. 공장가동률 저하로 태국경제도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태국정부는 지난 4월중 태국의 공장가동율은 미국의 반도체 및 전자제품 주문 급감으로 9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52.1%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달인 3월의 62.2%에 비해 한달사이에 10.1%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1년전(55.7%)보다도 낮은 상태다.

이같은 갑작스런 공장가동율 저하는 최근 미국 컴퓨터 및 전자회사들의 주문이 평소보다 20%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태국정부는 설명했다.

미국은 태국 전체 수출량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태국 최대수출국으로 전체 수출액의 20%이상을 컴퓨터 및 전자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이와관련,푸사나 프리마노크 태국 사회경제정책연구원장은 "최근들어 나타나고 있는 미국기업들의 주문감소는 놀랄만한 수준으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태국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태국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등 동남아 주변 국가들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장가동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태국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고용창출확대와 생산원가절감에 커다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