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초중고에 무료 인터넷 .. 金대통령, 정보문화의 달 치사

정부는 금년 2학기중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1일 서울 한국종합전시장(COEX)에서 열린 "제4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안병엽 정보통신부장관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에 따라 금년 2학기중에는 분교를 포함, 전국 1만1천1백65개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무료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정통부는 한국통신측과 기본적인 내용에 합의했고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에 제공될 무료 인터넷의 속도는 2백56Kbps로 대다수 PC방이나 전산학원에서 사용하는 전용회선 속도와 비슷하며 전산실습실과 교무실에서 동시에 사용하기에 알맞다고 정부측은 보고 있다.정부는 학교측이 정상요금의 2~8%(3만~4만원)만 내면 5백12Kbps나 2Mbps급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하고 내년 이후엔 교육부 정통부 한국통신이 협의, 무료 인터넷 속도를 5백12Kbps로 높일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광역도시에 있는 학교는 최고 1백55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회선을 연결하고 중소도시 이하의 지역 학교는 하이스피드 DSL 회선을 설치하며 일부 산간.도서지역의 분교에 대해서는 무궁화위성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인터넷 회선과 함께 각 학교가 홈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는 공간과 모든 학생 및 교사의 e메일 계정 및 접속용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한편 금년 4월말 현재 전국 초.중.고등학교중 51%에 해당하는 5천7백여개 학교만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백56Kbps급 초고속국가망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2천3백28개 학교는 한달에 20만이 넘는 요금을 내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