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상품권 '만능시대' .. 異업종간 제휴 확산

백화점 상품권 만능시대가 열리고 있다.

백화점끼리 제휴,상품권을 공동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사용처도 호텔 콘도 주유소 골프장 등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LG백화점은 최근 계열 골프장인 곤지암CC,강촌CC와 상품권 취급 가맹점 계약을 맺고 이들 골프장에서 상품권으로 캐디피를 제외하곤 물품 구입,식당 이용,카트 대여료 등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백화점의 상품권은 현재 LG마트,LG칼텍스정유,인터콘티넨탈호텔 등에서 현금 대용으로 쓸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말 삼성플라자 애경백화점 대구백화점 등과 상품권을 교환,사용키로 계약을 맺었다. 또 직영 호텔인 호텔현대를 비롯,리츠칼튼 신라 하얏트 인터컨티넨탈 스위스그랜드 홀리데이인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 등과 제휴해 백화점 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예술의 전당에서 관람료로도 쓸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월 SK와 계약을 맺고 상품권으로 SK주유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신세계 관계사인 조선호텔 조선비치호텔 아르마니 캘빈클라인 등의 전문점과 외식업체인 까르네스테이션 5개점에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1일 LG정유와 1년간 상품권 업무 제휴를 맺고 자사 상품권으로 전국의 LG정유 주유소에서 기름값을 지불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재 갤러리아상품권은 한화콘도와 프라자호텔에서 사용된다. 회사측은 이달중 TGIF 마르셰 등 패밀리레스토랑 영화관 서점 등으로 이용처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플라자 상품권은 현재 LG정유 홈플러스매장(할인점),삼성전자 리빙프라자 매장,제일모직 하티스트 에스에스 매장,삼성에버랜드 호텔신라 호암아트홀 세종여행사 등에서 현금 대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선물용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선호해 올해 시장규모가 지난해 보다 1백% 가량 증가한 1조5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면서 "업체간 상품권 제휴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