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실직' .. 천양희

고개 숙인 아빠에게
다섯살배기 딸아이가 묻는다
아빠,고뇌하는 거야?
고뇌가 뭔데?
마음이 깨어지는 거야

놀라서
천지가 진동하는구나
네가 벌써
고뇌를 알다니! * "세계의문학" 여름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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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1942년 부산 출생.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오래된 골목" "마음의 수수밭" "하루치의 희망"등.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