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정보 '보고' 증권사 홈페이지..믿을수있는 분석자료 제공

사이버트레이딩 붐이 지속되고 있다.

사이버거래 비중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투자자들이 사이버 상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는 신속성이나 신뢰성 측면에서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제한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증권사들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들어 경쟁적으로 홈페이지를 새롭게 꾸미고 있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만 알려져 있던 증권사 홈페이지가 사이버 시대에 걸맞는 금융포털사이트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장외 증권 관련 사이트들이 사이버 세계에서 세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증권사들에게 위기감을 준 것도 변신의 계기가 됐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삼성증권,지난 4월24일 삼성에프엔닷컴(www.samsungfn.com)으로 도메인을 바꾸고 금융포털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대우증권도 지난 5월15일 베스트이지닷컴(www.bestez.com)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쉽고 빠른 투자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밖에 다른 증권사들도 온라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도메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투자정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증권회사 홈페이지를 알뜰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홈페이지 첫화면의 특징=증권사 대부분이 홈페이지의 첫화면으로 승부를 걸려는 인상이 짙다.

초기 화면에서 고객을 사로 잡지 못할 경우 사이트에 붙잡아 둘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대신증권의 경우 초기화면에서 상당히 많은 투자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시황,추천종목,증자일정,공모주자료실을 비롯해서 사이버 트레이딩 뉴스,공지사항 등 첫 화면에서 모든 승부를 걸고 있다.


각종 분석자료=증권사 사이트의 강점의 하나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리서치 센터를 활용해 깊이 있는 분석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

삼성 대신 동원 등은 자체 경제연구소의 분석자료를 사이트에 올려놓아 심도있는 분석정보를 접하도록 했다.

증권사가 제공하는 분석사이트의 장점은 자료 제공자의 실명이 명기돼 있어 정보를 믿을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사이버 공간속의 투자상담=일반투자자들은 증권 전문가와 일대일로 대화할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도 증권사 사이트를 잘 활용하면 해결할수 있다.

대우증권은 온라인 상담 전담인력 30명을 배치하고 24시간 상담에 응하고 있다.

시장상황이나 각 개별종목에 대한 질문에 답변해주면서 하루 2백여건의 상담을 처리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LG증권은 "사이버 컨설턴트"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전담직원 5명이 상시대기,컨설턴트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시장정보=우리증시가 전날 뉴욕증시의 향방에따라 크게 좌우되면서 해외 증시정보는 이제 자고나면 가장 큰 궁금거리가 됐다.

삼성증권의 경우 세계증시 현황,각국환율,금리 등 다양한 지표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외국투자가시각이란 정보를 하루에 한 차례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증권은 해외시장 정보 전문회사인 유에스인포(www.usinfo.com)와 정보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4시간 실시간으로 해외시장의 시세 및 분석자료,환율정보를 한글로 중계해 주고 있다.


금융상품 상담=최근 대부분의 주요 증권사 홈페이지에는 자기 회사가 판매한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우증권은 펀드 전용 도메인(www.fundbestez.com)을 별도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각 펀드매니저별로 투자전략,펀드운용내역 등을 모두 공개하고 또 15명이 동시에 채팅으로 금융상품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멀티미디어를 통한 서비스=증권사 인터넷 사이트중에는 그동안 단순히 텍스트로만 제공했던 정보들이 음성이나 시각적으로 전달되고 있어 더 생동감 있는 정보를 만끽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이른바 "메신저"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선물의 대가로 알려진 장기철부장과 실시간 채팅상담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삼성증권도 "이토마토(etomato)"라는 인터넷전문방송을 운영하면서 시황 등을 음성방송으로 내 보내고 있다. 또 대우증권은 "이지케스팅(ezcasting)"라는 인터넷방송을 자체 운영하고 있는데 리서치 센터의 전문가들이 직접 원고를 작성하고 초청돼 살아있는 투자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