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신상품 따져보고 '콕' 찍자 .. 비과세상품/뉴하이일드 D형 등

투신사 신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상품이 나오고 있어 투신사 직원들도 잘 구분하지 못할 정도다. 일반투자자들은 말할 것도 없다.

특히 하이일드A,B,C형에 이어 최근엔 D형까지 나와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는 투자자들도 많다.

신상품은 투신사에게 반가운 일이다. 자생능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회생의 단비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반투자자도 마찬가지다.

신상품의 특징은 기존 상품의 단점을 크게 보완한 점이다. 어떡하든 시중자금을 투신사로 환류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메리트도 상당하다.

게다가 주가마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지금 가입하면 상당한 수익률도 기대된다.

문제는 자신의 조건에 맞는 상품을 잘 골라 잡아야 한다는 점.그러자면 상품별 특징과 차이점을 우선 명확히 알아야 한다. 최근 윤곽을 드러낸 대표적 상품은 비과세상품,뉴하이일드 D형,준개방형 뮤추얼펀드 등 3가지.뉴하이일드 D형은 이미 판매를 시작했고 나머지 두 상품은 다음달중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각각의 상품 특징을 점검해 본다.


비과세상품=투신권이 가장 반기고 있는 상품이다.

은행이나 증권사에는 경쟁상품이 없는 상황이어서 투신권 자금해갈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투신사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연말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1인당 2천만원 한도내에서 이자소득세(22%)가 전액 면제된다는 점.

산술적으로는 4인가족의 경우 8천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상품 종류는 한꺼번에 돈을 넣는 일시납입식과 수시로 돈을 넣을 수 있는 적립식 두가지가 있다.

적립식에 가입한 사람은 연말까지 6개월이내에 첫 불입금만 넣으면 비과세 혜택을 볼수 있다.

내년부터 시행예정인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투자포인트다.

1년이상 유지해야만 비과세혜택이 부여된다는 것도 주의해야할 대목이다.

주식형과 채권형 두가지 상품이 있으며 만기는 보통 1~3년이다.

투신사관계자들은 비과세상품의 경우 일반펀드에 비해 2~3%정도의 수익률 상승효과가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하이일드 D형=이달들어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상품이다.

중소기업 등이 발행한 일정등급이하의 채권을 집중편입하도록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거의 마비상태인 B급채권시장을 살리기 위해 고안된 상품으로 신용등급 BBB-이하 채권과 A3-이하 기업어음(CP)을 60%이상 편입토록 했다.

신탁자산의 40% 이하는 기타 채권,주식,유동성자산 등에 투자한다.

단 주식편입비율은 30%이하를 유지해야 하며 다른 뉴하이일드 상품과 마찬가지로 공모주 혜택이 부여된다.

특히 코스닥 공모주(배정비율 20%)는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세제혜택도 주어져 이자소득세의 50%가 감면된다.

단위형과 추가형 두가지 모두 선보이며 단위형의 경우는 만기가 1년 이상이다.


준개방형 뮤추얼펀드=시행령이 아직 나오지 않아 판매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음달중 허용될 것으로 예정돼 있을 뿐이다.

자산운용사 등 업계가 꾸준히 요구해 왔던 완전개방형 상품은 아니지만 투자자확보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뮤추얼펀드의 최대약점으로 지목됐던 환금성이 보완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뮤추얼펀드에 가입한 투자자가 환매를 원할 경우에는 거래소나 코스닥시장을 통해 10~20%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매매하는 방법이 유일했다. 준개방형 뮤추얼펀드는 매월 한 차례에 한해 펀드주식의 10%내에서 환매할 수 있거나 펀드 설정후 6개월이 지나면 투자금액의 50%이내에서 돈을 찾아갈 수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