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정보피난처", 英 시램드섬에 건설

"세계 최초의 정보피난처가 생긴다" 정보피난처는 국가의 간섭없이 자유롭게 컴퓨터통신과 인터넷사업을 벌일 수 있는 곳으로 기업활동을 돕기위해 세금을 감면해주는 조세피난처와 비슷하다.

정보피난처가 들어설 곳은 영국 동부해안에서 9Km 떨어진 시랜드섬.2차대전때 북해를 횡단하는 독일 폭격기를 포격하기 위한 포대가 있던 자리다. 지난 67년 영국의 로이 베이츠 육군소령 가족이 점유해 75년에 독립국임을 선포한 섬이다.

베이츠 일가는 독립국가로서 자체 헌법과 여권 통화까지 만들었다.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영국해군이 한때 조사를 목적으로 선박을 보냈을때 "시랜드 공국"은 경고사격으로 이들을 물리쳤다. 지금도 무장 경호원이 선창을 순찰하고 레이더 방어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이 시랜드에 미국의 션 헤스팅스라는 기업가가 정보피난처를 만들자고 베이츠가에 제안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6일 보도했다.

시랜드에 컴퓨터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국가의 간섭에서 벗어나 컴퓨터통신및 인터넷사업을 하고 싶은 개인과 기업에 임대하겠다는 것. 베이츠일가는 "매우 멋진 발상"이라며 이 계획을 전폭 지지했다. 이에따라 세계 첫 정보피난처가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