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현안 직접 챙길 것"..김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울초청 시사

김대중 대통령은 6일 "선두에 서서 경제를 직접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4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금융 기업 공공 노동의 4대 경제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고 우리 한국을 세계속의 지식정보강국으로 도약시켜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김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언급, "남북한 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성공이요, 역사적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의 안전과 정체성을 확고히 지키는 가운데 남북이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착실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우리 민족에 평화와 공동번영을 가져다 주는 역사적인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며 "그러나 한꺼번에 모든 것을 이루려고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동구 둔촌동 보훈병원을 방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해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80%의 국민이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남북한 정상회담때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초청할 의사가 있음을 공식 시사하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