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밸리 리포트] 전자상거래 시장 '후끈'

최근 중국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자상거래가 최대 화두가 되고있다.

관련 기술이 쏟아지고 산업별 특성화를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중국 신식산업부와 사이트 넷이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올 3월까지 중국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수는 1천1백여개로 그중 쇼핑몰(B2C)은 8백여개에 달한다.

중국의 전자상거래는 1998년부터 8848.net,Yabuy.com 등과 같은 IT 업체와 미디어업체들로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올해들어 하이얼(海爾),TCL,메이더(美的) 등 오프라인 산업의 강자들이 온라인에 전면적으로 진출하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중국상성(中國商城)이다.

이 회사는 39만제곱m의 면적에 2만7천여개의 전시부스를 갖추고 매일 15만 명이 방문하는 상설 전시장의 온라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IT산업 전문 포털인 바이롄(100ok.com)은 판매 유통 경로를 단축하고 원가를 절감해 참여업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이트 개통 한달만에 온라인 등록 기업체 수만 5천개를 초과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종합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EC닷컴(Asiaec.com)은 독특한 전자상거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회사 운영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 사무용품 설비 컴퓨터 통신설비 및 출장 등에 대해 종합적인 아웃소싱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6백여 기업회원을 확보해 매일 회원사로부터 평균 2백여건의 주문을 받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포털 커뮤니티 형성도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비즈니스 포탈사이트는 정보의 집산지로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중화상무망(chinaccm.com)으로 관련 기업들을 상호연결시켜 다양한 산업분야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중국제일산업망(1chinaweb.com)은 전세계 58개국과 주요 지역의 1만6천여개 방직물 수입상,6천여개 중국내에서 합작을 원하는 외국 기업,7만2천여개 중국 방직품 생산및 무역 업체를 집결시킨 버티컬 무역사이트다.

방직 분야에서 시작해 점차 산업별 전문 사이트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벌어들이는 수입은 얼마나 될까.

명확하게 답을 줄 수 있는 자료는 없지만 최근 신화사 통신의 보도를 통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현실을 엿볼 수 있다.

신화사 통신에 따르면 최근 6개월동안 중국에서는 하루 평균 4~5개의 인터넷 사이트가 탄생하고 있으며 이들의 대부분이 전자상거래 사이트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작년 한 해동안 1천1백개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얻어낸 매출이라고는 고작 5천5백만 위안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1개 사이트당 평균 5만위안(한화 6백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아직 중국 전자상거래 현실이 개념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으다.

그러나 해외 벤처투자자들은 기존 중국 오프라인 업체들의 전자상거래 참여를 눈여겨 보고있다. 이들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정착하게 됐을때 진정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시대가 개막되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