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위성방송 사업권 획득위해 초대형 컨소시엄 구성

한국통신이 위성방송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현대 삼성 한화 MBC 등 50여개의 기업과 초기 자본금 3천여억원 규모의 초대형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이에 따라 하나의 위성방송 사업권을 놓고 최근 데이콤 자회사인 DSM 주도로 결성된 한국위성방송,독자적으로 사업을 준비해온 일진 등과 3파전을 벌이게 됐다. 한국통신은 9일 서울 63빌딩에서 위성방송 컨소시엄 창립식을 갖는다고 7일 밝혔다.

한국통신 위성방송사업추진단 김진홍 단장은 "지금까지 DSM측과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협의해왔으나 각자가 갈길이 너무 달라 한국통신 중심으로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통신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는 현대종합상사 삼성전자 삼성물산 아시아나항공 (주)한화 코오롱스포렉스 한솔CSN 등 대기업과 KBS MBC 등 공중파 방송,조선일보 등 신문사,휴맥스 등 위성방송 장비 제조업체,프로그램 공급업자(PP),해외방송사업자,중소기업 및 전문 벤처기업 등 총 50여개 업체가 참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데이콤의 위성방송 관련 자회사인 DSM은 세계적 언론재벌인 뉴스코퍼레이션,SK텔레콤 등 총 1백2개 회사가 참여하는 한국위성방송(KSB)이란 법인을 설립하고 위성방송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랫동안 진행된 한국통신과 DSM간의 업계 자율조정이 실패로 끝났고 통합 컨소시엄 구성이 무산됐다.

그러나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권을 갖고 있는 방송위원회는 이달말까지 컨소시엄 통합을 위한 조정회의를 열어 계속 설득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조정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7월중 사업자 선정에 관한 공고를 한 뒤 7월말까지 사업계획서를 받아 9월중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사업자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부가 다시 심사를 한 뒤 최종적으로 사업권 허가를 하게 된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