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관련주 '부활의 몸짓' .. 낙폭과대 메리트 반등장 주역부상

인터넷주 관련주들은 부활하는가.

거품논쟁에 휩싸여 폭락했던 인터넷 관련주들이 6월들어 강한 오름세를 보이며 코스닥시장의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새롬기술은 지난달 30일부터 7일까지 6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지속,저점대비 96% 상승했다.

인터넷주 가운데 가장 먼저 반등을 시작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달 15일 이후 한달도 안돼 1백13% 급등했다.

핸디소프트 사이버텍홀딩스 등 다른 인터넷주들도 상승대열에 가담해 인터넷주의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인터넷주의 급반등은 무엇보다도 낙폭과대를 배경으로 한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이사는 "장세가 전환될 때는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들이 가장 먼저 상승한다"며 "인터넷관련주가 급상승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인터넷주들이 오름세를 보인고 있는 점도 국내 인터넷관련주의 반등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미국 3대 증권거래소중 하나인 아멕스(AMEX)가 산출하는 "아멕스인터넷지수"는 최근 10일동안 17% 상승했다.

아직 규모는 적지만 외국인투자자들도 다시 매수에 나섰다.

새롬기술을 보면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10일동안 6.38%에서 6.59%로 높아졌다. 인터넷주를 팔기만하던 외국인들이 태도를 바꾸고 있다는 반증으로 받아들여진다.

과연 인터텃관련주이 반등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폭락이전이 주가수준을 회복할 있을 것인가.

일반투자자들은 선뜻 인터넷주를 사려들지않는 분위기다.

폭락을 경험한 뒤라 사자에 나서기가 여간 조심시러운게 아니라고 일반투자자들은 말한다.

인터넷업종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인터넷관련주의 상승무드가 당분간 더 이어지되 옥석구분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묻지만 투자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인터넷관련주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백배로 코스닥기업 평균 PER의 5배에 육박하고 있다"며 "기업내재가치를 기준으로 옥석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꼽는 유망종목은 인터넷 기반 구축을 도와주는 인터넷 솔루션 제공업체다.

구창근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최종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전자상거래(B2C) 인터넷접속서비스(ISP) 포털 업체들은 아직 수익모델을 검증받지 못한 반면 이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인터넷솔루션 제공업체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투자증권은 솔루션제공업체중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핸디소프트 버추얼텍 비트컴퓨터 등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선두 인터넷기업을 추천하는 이들도 많았다.

후발주자들이 1위업체를 따라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인터넷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1위업체에는 별도의 프리미엄이 붙을 수밖에 없다. LG투자증권의 이 선임연구원은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국내 대표업체들은 외국 1위 업체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