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를 찾아서] (7) '대덕바이오'

충남대 안에 있는 대덕바이오(대표 성창근). 이 회사 홈페이지 (www.ddbio.com) 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 역사가 5천년이 됐는데 언제까지 환율과 금리를 걱정하며 교역조건만 따질 것인가. 바이오산업을 통해 부강한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태어났다"고. 대덕바이오는 성창근(46) 충남대 교수가 대학원생 등과 함께 설립한 업체.생물체 기능을 이용하거나 유전적구조를 변형한 바이오 제품을 만드는 업체다.

대표적인 제품이나 연구중인 분야는 축사 항균 및 악취제거제 균사체를 이용한 콩송이 배양 홍버섯제품 효모과자 등. "바이오싹싹"이라는 이름의 축사항균제는 축사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가스를 없애며 세균을 죽이는 제품.천연물이어서 독성이 없고 특히 살모넬라균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힌다.

송이는 적송의 뿌리와 공생관계를 이루며 성장하는 버섯.가격은 kg당 약 3백달러에 이를 정도로 고가다. 한국은 송이 수출로 연간 3천만달러에서 6천만달러를 벌어들인다.

이 회사는 송이 중에서 콩송이를 인공배양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미세한 균사체를 배양해 빨리 키운다는 것.라면스프 첨가제 등으로 콩송이를 사용하면 시장성과 매우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혈압을 낮춰주는 버섯인 홍버섯상품도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를 이용한 된장 고추장 버섯쌀 등을 내놓았다.

홍버섯은 모나스커스 (Monascus) 라는 버섯의 일종.지방질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나스커스 성분을 넣어 재배한 붉은 쌀로 음식료품을 만드는 것.제품은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장류 쌀 및 유산균 음료 라면 떡 껌 과자 과일주 등.이들은 시제품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품목별 전문기업과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사업화할 예정이다.

성 사장은 "붉은 빛을 띠고 있는 홍버섯쌀은 중국 등지에서 2천년전부터 건강식으로 애용해왔다"며 "이 쌀에 들어있는 로바스타틴 (Lovastatin) 이라는 성분이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춰 성인병 예방을 돕는다"고 말한다.

이밖에 효모과자는 필수아미노산을 비롯해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B군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함유한 과자다.

성 사장은 충남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나와 미국 노스다코다 대학에서 생물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덕바이오엔 삼양제넥스 삼성물산 등이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 3대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사내에는 펩타이드팀 천연물연구팀 환경소재팀 기능성소재팀 등을 두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이 실시한 벤처과거에서 급제를 하기도 했다.

대덕바이오는 작년 4월 실험실창업을 준비해 올 1월 출범했다.

벤처등록에 이어 산업자원부로부터 정부출연금 1억원을 받기도 했다.

고유기술로 세계시장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는 성 사장은 낮에는 학생을 가르치고 새벽2시까지 연구 개발에 몰두하는 정력파이기도 하다. (042)822-8440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