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경영대학원] CIO없는 미래 생각못해..'CIO 사라지는가'

정보기술과 전략은 서로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

이에 따라 모든 고위관리자가 정보관리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CIO의 지위는 이제 유용하지 않은가.

정보기술이 널리 이용되기 이전인 약 15년전 많은 회사들은 최고정보관리자(Chief Information Officer)라는 새로운 지위를 만들었다.

이들이 다가오는 기술혁신에 대해 회사를 보호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한 혁신이 실제 일어났고 정보기술이 승리했다.

정보기술은 중요한 전략수립에서부터 일선의 물류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기업의 모든 측면에 스며들어가 있다.

지금의 문제는 CIO는 사라지느냐는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경제에서는 모든 종업원이 정보관리자가 돼야 하는가.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전문가 6명의 의견을 물었다.

그중 MIT 정보시스템 연구센터 책임자로서 CIO의 역할과 기업에 대해 많은 시사적인 연구를 한 잭 로카르트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잭 로카르트 =회계,계획과 통제 분야의 뛰어난 교수인 존 디어덴은 1987년 슬로언 매지니먼트 리뷰에 게재된 "IT(정보통신기술)조직의 위축"이라는 논문에서 IT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라인관리자에게 이전시키는 것과 IT조직의 분권화사례를 설명했다.

3년후 CIO 맥스 호퍼는 자신의 역할이 궁극적으로 소멸이라고 예측하는 글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기고했다.

"결국 정보시스템은 전기나 전화네트워크와 같은 것으로 생각될 것이다.

앞으로 CIO를 배치하는 회사는 물이나 가스에 대해 새로운 부사장을 임명하는 것처럼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어느정도 디어덴과 호퍼의 예측은 일리가 있다.

CIO의 역할이 여러 면에서 바뀌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응용프로그램의 개발은 외부업체에 넘어갔고 회사들은 정보기술의 전부 혹은 일부를 아웃소싱하고 있다.

정보기술이 모든 계층의 관리자에게 점점 가치가 있는 자원이 됨에 따라 라인관리자들은 정보기술에 대해 점점 많은 지식을 갖게 됐다.

그리고 기술은 특정영역에서 계속 발전하고 사용하기 쉬워지고 있다.

그러나 CIO와 CIO가 담당하는 부서의 소멸을 예측한 사람들은 회사를 변화시키는 두가지 중요한 요소를 일관성있게 무시해왔다.

기업운영방식의 전면적인 변경과 기술의 극적인 변화라는 요소다.

CIO가 없는 미래를 예측하는데 있어서 범할수 있는 실수는 미래가 현재와 같은 구성요소를 가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1987년부터 1990년까지 세계화가 일어나고 있는 정도,합병추세,다양한 산업에서 규제해제를 내다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10년전만 해도 www는 개발되지 않았고 인터넷이나 그 사용은 가능하지 않았다.

전자상거래를 실행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전용선을 구입해서 EDI(전자문서교환)라는 시스템을 설치했다.

시스코 EMC와 몇몇 네트워크 회사들은 기술분야에서 지배적이지 않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SAP도 주로 유럽에서 운영되는 상대적으로 작은 독일계 회사에 불과했다.

그러나 CIO기능은 환경변화가 정보기술의 역할 구조 그리고 프로세스의 주요변화를 일으키면서 발전돼 왔다.

세계적 기업중에 나는 오직 일부만 아웃소싱한 보다 크고 능력있는 IT조직을 잘 알고 있다.

BP 존슨앤존슨 등 많은 기업은 CIO를 최고경영층의 위치에 올려놓았다.

질레트와 같은 회사에서는 세계적 비즈니스와 기술에 대한 전략을 개발하는데 CIO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회사에서 CIO의 폭넓은 역할은 그들이 새로운 정보기술의 개발과 회사의 비즈니스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요컨대 훌륭한 CIO는 훌륭한 비즈니스 관리자이자 기술자인 것이다.

IT조직은 발전해왔고 계속 발전할 것이다.

초기엔 집중화된 형태로 시작했으나 분권화를 거쳐 지금은 연방제적 성격을 띠고 있다.

공유된 응용프로그램과 네트워크와 같은 것에는 집중화된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

그러나 조직의 일부에만 이용되는 응용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지역적 관리가 중요하다.

많은 회사들은 IT의 일부를 아웃소싱하고 패키지화된 프로그램들을 사용하지만 IT의 역할은 전보다 더 크다.

최근까지 정보기술부서의 산출물은 응용시스템이었다.

오늘날에는 효과적인 인프라가 두번째 주요산출물이다.

오늘날의 CIO는 다른 고급관리자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상담해주는 기술관리자여야 한다.

비즈니스와 기술의 주요변화가 내가 생각하는 속도로 계속된다면 그 역할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이 글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편집자인 레지나 파지오 마루카가 편집한 글을 이민화 부산외국어대 경영정보학 교수가 번역한 내용의 요약입니다.전문은 서강하버드 비즈니스 7~8월호에 실립니다.

(02)3604-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