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레미콘업계, 내달초 조업중단

울산의 레미콘업계가 레미콘 가격 현실화를 요구하며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12일 울산레미콘 사업자협의회에 따르면 10여개 지역업체들이 레미콘 가격하락으로 원재료의 70%를 차지하는 원가압박을 견디지 못해 다음달 1일부터 3일동안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레미콘업계는 현재 거래가격이 2~3년전의 덤핑가격에 가까운 입방m당 4만3천7백60원에 그쳐 업체간 출혈경쟁에 따른 불량레미콘의 양산이 불가피하다며 가격이 입방m당 4만5천9백80원으로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미콘업계는 경인지역의 경우 건설업체및 수요자들이 덤핑가격의 견적시 부실제품을 납품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아예 접수하지 않고 적정 가격대의 우수제품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울산레미콘사업자 협의회는 "이번 조업중단은 업계의 가동율이 30%를 밑돌고 있고 조업중단 업체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