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점검 또 점검' 완벽 준비 .. '각 부처 이모저모'

"확인 또 확인, 점검 또 점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각 부처는 한 치의 착오라도 생기지 않도록 준비사항을 재점검하는데 주력했다.준비가 다 된 상태에서 일정이 미뤄져 새롭게 준비할 것은 없지만 혹시나 빠진 것이 있을까 "보고 또 보고"를 거듭했다.

.청와대는 긴장속에서 마지막 준비에 열성을 다했다.

다양한 방북 시나리오별 대책을 거듭 확인하는 한편 김 대통령이 청와대를 비우는 동안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지난 9일부터 시행중인 특별근무체제도 더욱 강화했다.박준영 대변인은 "지난 4월8일 정상회담 합의 이후 65일동안 남과 북은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서로간의 합의를 이뤄 내일 떠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언급.

청와대는 아울러 전날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정상회담 환영성명을 발표한데 대해서도 매우 고무된 표정.

청와대 웹사이트는 수행원들에게도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e메일이 쏟아지는 등 정상회담 열기로 뜨거웠다..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떠날 대표단 수행원들도 이날 출발준비를 재확인하는 등 만전을 기하는 모습.

박재규 통일부장관은 선발대가 평양에서 보내온 상황보고를 받으며 회담전략을 재점검.

그는 "그동안 정상회담 준비로 빠듯한 시간을 보냈는데 하루간의 여유가 생겨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 등을 살필 수 있게 됐다"고 설명. 이헌재 재경, 박지원 문화관광 장관 등 다른 공식수행원들도 남북관계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챙기면서 평양행 준비를 마무리했다.

한편 대표단 1백30명과 취재단 50명은 이미 전날 오전 집결지에 개인별 짐을 갖다 놓고 평양행의 절차적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

.남북정상회담 주무 부처인 통일부는 하루의 여유가 생김에 따라 차분한 가운데 회담준비상황을 최종 점검.

통일부 인력이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의 프레스센터와 상황실로 많이 파견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의 통일부 사무실은 썰렁한 분위기.

그러나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으로 통일부가 최대의 호황을 맡고 있다"며 모처럼 "큰 장"이 선데 대해 뿌듯해 하는 모습.호텔롯데의 서울 상황실은 평양에 가있는 선발대와 직통전화로 평양 순안공항의 상태 등 북측 준비상황을 점검하며 신경을 집중.

상황실 관계자는 "돌발변수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24시간 긴장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