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은의 '요리일기'] '佛프로방스 전통 닭요리'..로즈마리 향기속으로

천성적으로 정원가꾸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내 경우도 정원 가꾸는 일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대학교 4학년때 우연히 정원 귀퉁이에서 허브를 키울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서서히 정원 가꾸는 일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

그땐 꽤나 정원 가꾸기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주말에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 올 때마다 "허브가 얼마나 더 자랐을까"하는 생각에 가슴 설레곤 했었으니까. 허브의 발상지는 지중해 연안 지역으로 그 역사는 문명의 시초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오래됐다고 한다.

클레오파트라,알렉산더 대왕의 이야기,성서 등에 로즈마리나 히솝 등 수많은 허브가 등장하는 것으로 봐서 예로부터 허브는 우리 인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것 같다.

여러 종류의 허브를 키워 봤지만 내가 제일 좋아한 것은 "로즈마리"라는 이름의 허브였다. 향이 굉장히 좋아서 요리하기가 편했기 때문이다.

로즈마리 허브로 만들 수 있는 여러 음식들 가운데 내가 제일 좋아한 것은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에서 유래된 닭요리였다.

이 음식은 프라이팬 하나만 가지고도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주에는 온가족이 모여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낭만을 한번 느껴보자.

준비재료

1. 닭가슴살 4개
2. 백포도주나 샴페인 4컵
3. 휘핑크림 2~3컵
4. 신선한 로즈마리 허브 4~5개
5. 다진 마늘 1작은술
6. 4등분한 양파 2개
7. 얇게 썬 백버섯 6~8개
8. 소금 2작은술
9. 후추 1/2작은술
10. 올리브오일 5큰술
11. 버터 2큰술 만드는 순서

1.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과 버터를 넣고 적당한 온도로 덥힌다.
2. 프라이팬이 뜨거워지면 닭가슴살을 넣고 5분 정도 전체를 골고루 굽는다. 골고루 구워지면 접시에 담아 나중에 사용할 수 있도록 둔다.
3. 프라이팬에 양파를 넣고 노릇노릇해질 정도로 적당히 굽는다.
알맞게 구워지면 닭가슴살과 함께 놓는다.
4. 프라이팬에 백포도주나 샴페인을 넣고 서서히 끓인다.
5. 여기에 휘핑크림을 넣고 낮은 온도에서 5분정도 더 끓인다.
6. 소금 후추 다진 마늘을 첨가한다.
7. 옆에 뒀던 닭가슴살과 양파를 버섯과 함께 적당히 프라이팬에 배열한다.
8. 로즈마리 허브를 프라이팬 전체가 살짝 덮이도록 뿌린다.
9. 10~15분 정도 더 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