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15일) 차익/경계성매물 무차별 출회

코스닥지수가 폭락하며 3일 연속 내림세를 탔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34포인트(7.33%)내린 143.42에 마감됐다. 벤처지수도 33.82포인트(10.50%) 내린 330.80을 기록했다.

한경코스닥지수는 5.40포인트 내린 55.45을 나타냈다.

증시 주변여건이 나빠지면서 코스닥지수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나스닥지수가 소폭 조정을 보여 기술주 조정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다.

여기에 일부 중견그룹의 자금악화설로 거래소시장이 장중에 크게 하락하자 코스닥시장도 맥없이 무너졌다.

단기급등에 대한 차익매물과 경계성 매물까지 가세해 변변한 반등시도 조차 없었다. 투신권의 3백15억원을 포함,기관들이 4백억원이상을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 내렸다.

개인투자자들과 외국인들은 각각 4백86억원어치와 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분전했지만 폭락세를 멈추기엔 역부족이었다.

하락종목수는 3백91개(하한가 1백28개)로 상승종목수 1백3개(상한가 49개)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종목별로는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하나로통신 등 싯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하락골이 깊었다.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핸디소프트 등 소형 기술주들도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이날 첫거래가 시작된 한림창업투자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관심을 모았던 옥션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거래량이 45만주에 달하는 등 매도물량도 만만치 않았다.

장중 한때 상한가가 무너지기도 했다.

일부 재료보유주와 전통산업에 속하는 종목들은 선별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차량용 핸즈프리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피엠케이가 소폭 올랐다.

라이텍도 정보통신 사업진출이 호재로 작용하며 소폭 상승세를 탔다.

신화직물 등 소외주도 강세를 보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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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박진곤 대우증권 과장=기관과 외국인의 움직임이 관건이다.

투신권 환매 문제와 관련해 기관이 얼마나 주식을 더 파느냐에 따라 시장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들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설지도 관심이다.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바람직하다.

다만 남북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호재성 재료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조정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