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미국 상무장관, 고어 대선캠프 합류

윌리엄 데일리(51) 미국 상무장관이 장관직을 그만두고 고어부통령의 선거운동사령탑이 된다.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고어 부통령은 15일 건강에 문제가 생긴 토니 코얼호(58) 대신 데일리 상무장관을 선거운동 본부장에 임명,대통령 선거운동 사령탑을 전격 교체했다. 민주당 선거운동본부측은 "이번 선거사령탑 교체가 코얼호의 건강악화때문에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어가 공화당의 부시 후보에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데일리 장관은 오는 7월15일 정식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난다.

데일리는 골수 민주당원으로 리처드 데일리 전 시카고시장의 아들이자 현 시카고시장의 형이다. 그는 그동안 일각에서 고어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될 만큼 탁월한 정치력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사실상 고어 선거운동진영을 총지휘해 왔을 뿐만 아니라 빌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부통령을 잇는 가교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는 점에서 고어진영에 상당한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