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화재 913억원 증자 .. 신임사장 박해춘씨 내정

해동화재의 증자가 우여곡절끝에 완료됐다.

해동화재는 16일 영국계 투자기관인 리젠트퍼시픽이 8백66억원의 자금을 투입, 9백13억원의 증자를 끝냈다고 밝혔다.해동화재는 지난 3일 증자를 완료하려 했으나 리젠트는 해동화재의 부실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많은데다 신임 사장이 선임되지 않았으며 인터넷 자동차보험 인가가 지연되는 점 등의 이유를 내세워 증자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경영정상화 계획을 일정대로 이행하라고 압박한데 따라 이날 증자대금을 모두 납입했다.

리젠트는 지난 3월 증자참여분(1백12억원)까지 포함해 해동화재 주식의 83.5%를 소유한 대주주가 됐다.해동화재는 오는 23일 주총을 열어 회사명을 리젠트화재로 바꿀 예정이다.

리젠트화재의 신임 사장에는 박해춘 서울보증보험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