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필립 베르트로티에르 <'아리안' 부사장>

인공위성 발사 업체 아리안스페이스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자들을 대상으로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회견을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코뮤니크 아시아 2000" 정보통신 전시회에서 가졌다.

그동안 아시아 경제의 경제침체로 위성 발사가 활발하지 못했다고 분석한 아리안의 필립 베르트로티에즈 부사장은 "아시아 지역의 인터넷 수요 증가로 위성 발사가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며 "한국의 한국통신과도 위성 발사와 관련한 좋은 협력관계를 맺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리안스페이스는 지난 80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1백29회의 발사를 통해 1백69기의 위성과 34기의 보조위성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킨 세계적인 위성 발사 업체.지난해 9월엔 한국 무궁화 3호 위성의 발사를 맡아 한국에도 많이 알려졌다.

이번 회견에서는 특히 그동안 발사 성공률이 96.9%에 이르렀던 "아리안4"를 뛰어넘는 성능의 "아리안5"가 자세히 소개됐다.

아리안5는 개방형 설계를 채택해 위성의 지구정지궤도(GTO) 직접 진입 태양계 행성 탐험 우주 정거장용 중형구조물 궤도 발사 등에 다양한 프로젝트에 응용될 수 있다. 아울러 GTO 진입 탑재체의 무게도 현재 7t에서 조만간 9.5t으로 늘릴 계획이며 장차 11t까지 증대시킬 계획이다.

싱가포르=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