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플레이스' 다양화 .. 기업/고객/정부 참여

e마켓플레이스가 진화하고 있다.

초기에 많이 등장했던 기업과 소비자간(B2C)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시장에 이어 기업간 및 기업과 소비자가 모두 참여하는 B2B2C,기업과 소비자가 정부와 거래하는 시장이 형성되는 등 e비즈니스가 다양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비즈니스 가운데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B2C.제조업체들이 인터넷을 이용,자사 물품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중간 유통단계가 사라져 제품 가격이 싼 것이 특징이다.

B2C 사이트는 2천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B2B는 기업들의 부품.원자재 구매가 이뤄진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구축되고 있다.

제일제당의 드림익스체인지를 비롯 에이프로시스템 코리안소스 파텍21 인더스트레이더 아이오션 제타소프트 인포맵코리아 등이 독자적인 e마켓플레이스 구축에 나섰다. SK상사는 아이스틸아시아닷컴 등과 공동으로 철강분야 e마켓플레이스 구축을 추진키로 한 것을 비롯,섬유 철강 건설 화학 의약 등 산업별 e마켓플레이스 구축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B2B와 B2C가 결합된 형태인 B2B2C도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것은 여러 중소기업의 생산품을 한 물류업체에서 인터넷으로 대행해 팔아주면서 이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모델.국내 중소기업의 상품을 인터넷 쇼핑마트를 통해 통합 브랜드로 수출하기도 한다. 실크로드21이 대표적이며 프로라인,ECT21 등이 최근 B2B2C 솔루션을 개발했다.

소비자간 전자상거래(C2C)는 개인간 경매로 옥션,와와컴,셀피아 등에서 서비스중이다.

이 부문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도 전자상거래에 나서면서 B2G(기업대 정부간 전자상거래)가 등장했다.

최근 영국 정부는 민간기업과 제휴,전자행정서비스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 부문이 앞으로 인터넷 사업의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2G(소비자대 정부간 전자상거래)는 세금이나 각종 부가세 등을 인터넷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현재 서울시 등이 이용하고 있다.

G2C(정부와 소비자간 전자상거래)는 정부에서 물품을 소비자에게 조달하는 경우를 말한다.

"B2C2B2G"란 신조어도 등장했다.

e비즈니스 컨설팅업체 이에듀넷닷컴의 신철 연구원은 "앞으로는 이러한 산업별 마켓플레이스들이 서로 연결돼 M2M(시장간 전자상거래)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지식정보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국내서도 기업간.업종간 인프라 표준화 작업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musoyu9@hankyung.com

[ 용어설명 ]

e마켓플레이스란 인터넷 공간에서 공급자와 수요자,제조업체,물류업체등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허브포털을 말한다. 공급업체,물류.유통업체,고객사 등이 모두 연결돼 있어 서로 개별적으로 거래할 필요 없이 이곳에서 구매와 판매 등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진다.

B는 기업(Business) C는 고객(Customer) G는 정부(Government) M은 시장(Market)을 의미하며 2는 to의 의미로 발음이 같은 two를 숫자로 표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