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M&A 테마 급부상 .. 사모펀드 매수타깃...장세 새바람 예고

주식형 사모펀드가 허용됨에 따라 이 펀드가 눈독을 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월부터 허용되는 이 펀드는 특정기업 주식을 50%까지 편입할 수있는게 특징.적대적 M&A(인수합병)의 도구로 이용될 수있다는 얘기다.

사모펀드가 M&A바람이 몰고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모펀드가 본격적으로 주식매입에 나서면 대주주들은 경영권 방어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사모펀드와 대주주간 지분경쟁이 벌어지기 십상이다.

특히 코스닥기업은 거래소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아 M&A를 노린 사모펀드의 집중적인 타깃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분경쟁은 당연히 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경영권을 뺏으려는 세력과 방어하려는 세력의 주식매집 경쟁은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간접적인 수급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비록 직접적인 지분매입 분쟁이 일어나지않는다고 하더라도 대주주들은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분 매각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 사모펀드 출현은 또한 주주중시 경영이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주들이 주주가치 극대화를 통해 경영권 안정을 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우선적으로 꼽는 코스닥시장의 M&A타깃은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종목이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대주주 지분율이 15%를 밑도는 등록기업이 17개에 달하는 등 M&A 대상이 될 수있는 기업이 수두룩하다.

여기다 자본금이 작으면 금상첨화다.

유통주식수가 적어 적은 비용으로 원하는 만큼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기업내용도 고려해야 한다.

적대적 M&A세력이 군침을 흘릴만한 대상이라야 한다.

M&A전문가들이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비율인 주가순자산비율(PBR)에 주목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김희성 하나증권 조사역은 "주가순자산비율이 1이하라는 것은 기업 주식을 모두 매입한뒤 청산하더라도 차익을 남길 수있다는 의미"라며 "이 비율이 1이하인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관련주에도 사모펀드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수익모델 창출에 골머리를 안고 있는 인터넷업체들은 M&A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한양증권은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드림라인 한글과컴퓨터 한통하이텔 인터파크 골드뱅크 등을 사모펀드 수혜종목으로 꼽았다.

또 의약분업 실시를 계기로 제약회사간 또는 의약품전자상거래업체간 M&A가 활성화되면서 메디다스 비트컴퓨터 등 의료관련주들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이 증권사는 예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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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산업(0.1)
서울전자통신 세원물산 부림제지 대아건설 삼지전자(이상 0.2)
그랜드백화점 신라수산(이상 0.3)
아시아나항공 동서 로만손 네티션닷컴 선광공사(이상 0.4)
서능상사 웅진코웨이 한국전지 경축(이상 0.5)
대륙제관 동원개발 영화직물 삼천리자전거 대선조선 삼정가업 코리아나 대동기어 세종공업 동화기업 대양제지공업 세명코러스 동보중공업 신창전기(이상 0.6)
삼보판지 범양사 호성케멕스영풍정밀공업 두링화섬 서부트럭터미널 가희 에이스침대 유성 삼일기업공사 신일제약 서희이엔씨 광림특장차(이상 0.7)
행남자기 영신금속공업 맥시스템 신세계건설 세림아이텍 매일유업 엡에스씨(이상 0.8)
대정기계공업 대원산업 이화공영 우경철강 이테코이앤씨 진로발효 삼진(이상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