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위험도 IMF前 회복 .. WEFA 등 올 1분기 조사

한국의 국가 위험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경제연구원(KIEP)은 22일 미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와 유럽의 유러머니,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등 세계적 경제조사기관이 실시한 국가위험도(Country Risk) 조사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올 1.4분기 들어 한국의 국가위험도가 거의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WEFA가 아시아 1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달 발표한 월별 국가위험도 조사에서 단기(2000~2001년) 위험도 5점, 장기(2002~2005년) 위험도 4점을 받아 조사 대상국 평균에 비해 각각 1점이 낮았다.

WEFA 국가위험도는 경제성장 물가안정 금리 환율 금융안정 공공재정 외채 노사관계 등 12개 항목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1-10점으로 구분되며 점수가 낮을수록 위험도가 낮다.

한국은 또 지난 3월 유러머니의 국가위험도 평가에서 1백80개국 가운데 40위를 차지, 순위가 지난해 9월평가 때와 같았으나 99년 3월 평가때의 44위에 비해서는 4단계나 올라갔다.

유러머니가 평가한 한국 국가위험도 순위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의 20~30위권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 3월 평가시 외환위기를 극심하게 겪었던 98년 자료를 기준으로 했던 점을 감안할때 지금은 IMF 이전 수준에 상당히 근접했을 것으로 KIEP는 분석했다.

정치안정 경제성과 채무불이행 신용평가 등 9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되는 유러머니 국가 위험도는 순위가 올라갈수록 위험도가 낮다.

KIEP는 그러나 국가 신인도의 빠른 회복에도 불구하고 정부개입(WEFA), 민간의 은행자금 이용(유러머니), 정치적 위험(EUI) 등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