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銀 외국계은행 행세에 '눈총' .. 정부 금융안정 협조요청 거부

"서울은행이 외국계은행이냐"

도이체방크의 경영자문으로 정상화를 추진중인 서울은행이 채권투자펀드 조성, 종금사 지원 등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서 번번이 빠져 다른 은행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2일 "강정원 서울은행장이 지난 21일 방문해 중앙종금에 유동성을 지원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은행에는 채권투자펀드 출연도 면제해 줬는데 정부 협조요청에서 일체 빠지겠다고 버티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

금감원은 끝내 서울은행이 협조를 하지 않으면 산업은행이나 기업은행 등으로 지원창구를 바꾸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금감원은 그러나 이 경우 다른 은행들이 반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은행권에선 "제일 서울은행은 각종 시장대책에서 빼주고 다른 은행들에만 짐을 지우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반발하고 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