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박희정 '메이저' 돌풍 .. 맥도널드 챔피언십 첫날 공동2위

박희정(20)과 김미현(23.n016.한별)이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백40만달러)에서 "톱10"에 진입,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박희정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듀폰CC(파71.6천3백7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팻 브래들리 트레이시 핸슨 등과 함께 공동2위.

선두 제인 게디스와 2타차로 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박은 이날 보기2개를 범했지만 버디5개를 잡았다. 주무기인 장타와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홀을 공략해 아마추어시절의 명성을 모처럼 재현했다.

호주국가대표출신인 박은 호주주니어챔피언대회를 3연패하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전적을 세운뒤 지난해 퀄리파잉을 통해 올 미국무대에 뛰어들었으나 14개 대회에 출전,7개 대회에서 커트를 미스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최근 박지은이 첫 우승했던 캐시아일랜드그린스닷컴클래식에서 공동1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은 버디2,보기1개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들어 4,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7번홀 보기로 주춤했으나 8번홀에서 다시 한타를 줄였다.

김미현은 보기없이 버디1개만을 건져 1언더파 70타로 로라 데이비스(영국),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나란히 10위에 올랐다. 김은 11번홀(파5.5백28야드)에서 서드샷을 홀1.5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14~16번홀에서도 3연속 홀 1.5m에 붙이며 버디찬스를 잡았으나 퍼팅부진으로 모두 놓쳤다.

대회전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박지은(21)과 박세리(23.아스트라)는 샷난조로 2오버파 73타를 기록,공동57위에 머물렀다.

박세리는 14번홀(파4.3백90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이 러프에 빠진데다 세컨드샷마저 실수,서드샷을 온그린 시킨후 3퍼트를 범하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장정은 대기선수로 뒤늦게 출전기회를 잡았지만 76타로 커트탈락 위기에 처했다.

87년 이 대회 우승자이며 통산11승(메이저 2승 포함)의 베테랑 제인 게디스(40)는 17번홀(파3.1백65야드)에서 6번아이언티샷으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5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챔피언 줄리 잉크스터와 메이저 3개대회 연속우승에 도전하는 캐리 웹(호주)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37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