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간전망대] 다시 기로에 선 '닷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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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투신 및 은행의 부실자산 공개,미 FOMC(공개시장위원회)회의 등 장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있는 굵직한 변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일정상 주말께는 코스닥시장을 덮고 있는 짙은 안개가 걷힐 것으로 예상되나 그 이전에는 투자자들이 몸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발표 결과를 보고난 뒤 움직이자는 관망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황분석가들은 따라서 코스닥지수가 일정한 박스권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수가 많다=주초인 26일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투신권의 부실자산이 공개된다. 이어 30일에는 은행권 부실자산의 공개가 기다리고 있다.
부실자산규모가 예상을 뛰어넘는다면 시장은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않다는게 시황 분석가들의 얘기다. 나라밖 변수로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7일과 28일 이틀동안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우선 꼽을 수있다.
회의결과에 따라 뉴욕증시가 춤을 추고 29일에는 그 여파가 코스닥시장에도 전해지게 된다.
현재로서는 FRB가 올리지 않거나 올리더라도 인상폭이 25베이시스(0.25%)포인트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5베이시스 인상키로 결론이 나더라도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은 유가 상승.
국내 경제는 물론 세계 최대의 원유소비국인 미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재료다.
유가강세가 이어진다면 미국 주가와 그 영향권에 있는 한국주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기관 및 외국인 태도변화=지난주에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모두 태도 변화를 보였다.
매도로 일관하던 투신권은 지난주 순매수로 돌아섰다.
순매수 규모는 투자주체중 가장 많은 4백70억원이다.
투신 외에 은행 증권 보험 등도 순매수를 보였다.
기관투자가들이 본격적인 순매수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더이상 급매물 걱정은 안해도 될 것같다고 시황 분석가들은 진단했다.
외국인도 주간 단위로 소폭이나마 순매수 기록했다.
지난주에 외국인들이 4주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던 점을 감안하면 일반인 투자심리를 호전시킬만한 변화다.
김분도 대우증권 조사역은 "불확실성이 제거된후 기관과 외국인이 어떤 매매패턴을 보일 지 눈여겨 봐야한다"고 말했다.
테마주에 관심=140~160선대의 박스권 등락을 예상하는 시황분석가들이 많았다.
위로는 160선를 전후해 두터운 매물벽이 버티고 있다.
이 벽을 뚫기에는 아직 체력이 달린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렇다고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낮다.
무엇보다 지수 140선이 든든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3개월이상 하락세를 보인 20일 지수이동평균선도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수관련 대형주가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으며 140선이 바닥권이라는 공감대도 탄탄하다.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충분히 거쳤다고 보는 이들도 많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따라서 "박스권에서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량주를 저점매수하거나 테마주를 발빠르게 매매하는 전략을 구사해 보라"고 조언했다.
테마별로 보면 인터넷 바이오 M&A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관련주들은 돌발악재를 만났다.
지난주말인 23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이른바 닷컴(.com)주식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국내 인터넷기업들의 주가에도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닷컴주의 폭락은 아마존의 현금고갈에 대한 우려를 담은 리먼 브라더스의 보고서로 촉발됐다.
인터넷 기업들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수면위로 끄집어냈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충격에 머물지않을 것이라는게 미국 증시의 분위기이다.
이같은 우려는 국내 투자자들에게서도 똑같이 제기될 수 있다.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으로는 다음 새롬기술 옥션 골드뱅크 인터파크 디지틀조선 한글과컴퓨터 LG홈쇼핑 등을 들 수 있다.
"닷컴폭락"의 여파가 몰려온다면 지수 150선을 사이에 두고 지루한 등락을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이 "레벨-다운"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바이오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뜨거울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현지시간으로 26일 인간게놈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바이오관련주들이 시장 최대의 관심주로 떠오르고 있다. 주식형 사모펀드 허용및 M&A전용 공모펀드 허용 논의로 M&A관련주도 주목할 필요가 잇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일정상 주말께는 코스닥시장을 덮고 있는 짙은 안개가 걷힐 것으로 예상되나 그 이전에는 투자자들이 몸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발표 결과를 보고난 뒤 움직이자는 관망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황분석가들은 따라서 코스닥지수가 일정한 박스권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수가 많다=주초인 26일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투신권의 부실자산이 공개된다. 이어 30일에는 은행권 부실자산의 공개가 기다리고 있다.
부실자산규모가 예상을 뛰어넘는다면 시장은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않다는게 시황 분석가들의 얘기다. 나라밖 변수로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7일과 28일 이틀동안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우선 꼽을 수있다.
회의결과에 따라 뉴욕증시가 춤을 추고 29일에는 그 여파가 코스닥시장에도 전해지게 된다.
현재로서는 FRB가 올리지 않거나 올리더라도 인상폭이 25베이시스(0.25%)포인트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5베이시스 인상키로 결론이 나더라도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은 유가 상승.
국내 경제는 물론 세계 최대의 원유소비국인 미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재료다.
유가강세가 이어진다면 미국 주가와 그 영향권에 있는 한국주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기관 및 외국인 태도변화=지난주에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모두 태도 변화를 보였다.
매도로 일관하던 투신권은 지난주 순매수로 돌아섰다.
순매수 규모는 투자주체중 가장 많은 4백70억원이다.
투신 외에 은행 증권 보험 등도 순매수를 보였다.
기관투자가들이 본격적인 순매수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더이상 급매물 걱정은 안해도 될 것같다고 시황 분석가들은 진단했다.
외국인도 주간 단위로 소폭이나마 순매수 기록했다.
지난주에 외국인들이 4주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던 점을 감안하면 일반인 투자심리를 호전시킬만한 변화다.
김분도 대우증권 조사역은 "불확실성이 제거된후 기관과 외국인이 어떤 매매패턴을 보일 지 눈여겨 봐야한다"고 말했다.
테마주에 관심=140~160선대의 박스권 등락을 예상하는 시황분석가들이 많았다.
위로는 160선를 전후해 두터운 매물벽이 버티고 있다.
이 벽을 뚫기에는 아직 체력이 달린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렇다고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낮다.
무엇보다 지수 140선이 든든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3개월이상 하락세를 보인 20일 지수이동평균선도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수관련 대형주가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으며 140선이 바닥권이라는 공감대도 탄탄하다.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충분히 거쳤다고 보는 이들도 많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따라서 "박스권에서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량주를 저점매수하거나 테마주를 발빠르게 매매하는 전략을 구사해 보라"고 조언했다.
테마별로 보면 인터넷 바이오 M&A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관련주들은 돌발악재를 만났다.
지난주말인 23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이른바 닷컴(.com)주식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국내 인터넷기업들의 주가에도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닷컴주의 폭락은 아마존의 현금고갈에 대한 우려를 담은 리먼 브라더스의 보고서로 촉발됐다.
인터넷 기업들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수면위로 끄집어냈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충격에 머물지않을 것이라는게 미국 증시의 분위기이다.
이같은 우려는 국내 투자자들에게서도 똑같이 제기될 수 있다.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으로는 다음 새롬기술 옥션 골드뱅크 인터파크 디지틀조선 한글과컴퓨터 LG홈쇼핑 등을 들 수 있다.
"닷컴폭락"의 여파가 몰려온다면 지수 150선을 사이에 두고 지루한 등락을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이 "레벨-다운"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바이오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뜨거울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현지시간으로 26일 인간게놈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바이오관련주들이 시장 최대의 관심주로 떠오르고 있다. 주식형 사모펀드 허용및 M&A전용 공모펀드 허용 논의로 M&A관련주도 주목할 필요가 잇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