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지주사, 운영사 지분확대

제일제당 동양제과 LG홈쇼핑 등 케이블TV 지주회사들이 케이블TV 운영업자(SO)에 대한 지분을 대폭 늘리고 있다.

25일 동원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제일제당은 자회사인 삼구쇼핑 드림라인 등을 통해 지난 4월부터 6개 중소 SO의 지분을 사들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삼구쇼핑이 강원방송 지분 12.0% 서남방송 10.0% 전남동부방송 10.0%를 매입했다.

드림라인도 서경방송 14.3%,수원방송 2.3%를 각각 사들였으며 제일제당 스스로도 영동방송 10.0%를 취득했다.

동양제과도 서남방송과 전남동부방송 지분 20.0%를 각각 매입했으며 LG홈쇼핑은 충북방송의 지분 10.0%를 사들였다. 이처럼 프로그램공급자(PP)들이 SO 지분 취득에 열을 올리는 것은 개정방송법이 시행돼 PP와 SO의 겸용이 허용된데다 중계유선사업자가 SO로 전환하기 시작하는 내년 이전에 PP들이 싸게 SO를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됐다.

이승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앞으로 케이블TV의 환경은 SO를 확보하지 못한 PP는 경쟁에서 도태될수 밖에 없는 국면"이라며 "내년까지 SO에 대한 M&A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원은 이에따라 SO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대호와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케이블TV인 디씨씨와 미래티비 등이 향후 M&A 관련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