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相生'...자격증 열풍 .. 산업현장 '1인2자격' 확산

"자격증을 따고자 하는 열풍이 뜨겁다.

근로자들마다 시험 공부에 매달리면서 직무 능력도 향상되고 있다"(이영석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과장.39) 노동부와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근로자 1인 2자격 갖기 사업"이 산업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11월 시작된 이 사업은 근로자들이 사업장내에서 자격증 시험을 무료로 본 뒤 자격증까지 받는 등 원스톱서비스라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신청자가 크게 몰리고 있다.

근로자입장에선 2개의 자격증을 보유,자신의 몸값을 높일수 있고 사업주는 노사협력은 물론 생산성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근로자 1인 2자격 갖기 사업의 대상 자격증은 기사.산업기사 2백31개와 기능사 2백4개,기초사무분야 3개 등 모두 4백38개 종목이다.

실적과 성과=지난2월1일 "근로자 1인 2자격 갖기 사업단"이 발족한뒤 지난19일까지 LG화학 익산공장등 1백4개 사업장의 근로자 1만2천2백3명이 참여했다.

기사및 기능사 필기시험 합격율은 39.2%로 올들어 일반인이 응시한 정기검정의 37.8%보다 다소 낮았다. 그러나 실기에서는 이동검정 응시자가 "초강세"를 보였다.

기능사 합격율은 70.2%로 정기검정의 51.5%보다 18.7%포인트 높았다.

기사.산업기사의 합격율도 57.4%로 정기검정(33%)보다 24.4%포인트 능가했다. 특히 보일러 산업기사와 가스용접 기능사의 실기검정 합격율은 무려 1백%에 달했다.

전기용접기능사와 지게차 운전기능사의 합격율은 93.5%와 84.9%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배재윤 과장(44)는 "과거에 자격증 시험을 보려면 김해나 울산까지 가야했다"며 "업무능력이 뒤떨어져 자포자기했던 근로자들이 자격증을 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 흐뭇하다"고 밝혔다.

계획=노동부는 오는 7월 5일 대한상의에서 기업체 인적자원개발 관계자 1백여명을 대상으로 21세기 인적자원 개발정책의 방향을 설명하고 1인 2자격 갖기사업의 지원내용과 우수검정사업장을 소개할 예정이다.

카일렉트로닉스기능사 등 신규 개발 자격증 19개 종목도 조기 시행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직업상담사 등 전문사무분야 4개 종목도 대상 자격증에 추가한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노동부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과의 유대를 강화하면서 업종별 대기업을 선정,참여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와함께 능력 중심의 사회를 정착키 위해 각종 자격에 관한 정보와 행정서비스를 온라인을 통해 국민에게 제공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와관련,전문 자격 포탈사이트를 연내 구축해 자격 관련 주요 시책 자격 관련 국내외 사이트 검색 사이버 매체를 이용한 화상강의 자격 관련 사이버 행정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같은 기반을 갖춘 뒤 오는 11월에 "자격사이버엑스포"를 개최키로 했다. 문의 (02)503-9757~8